인천시민 75% “자체 쓰레기매립지 찬성”
인천시민 75% “자체 쓰레기매립지 찬성”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0.07.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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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1호 공론화 의제…시 “최종 정책권고안에 반영”

인천시민의 약 75%가 인천에 자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인천·경기·서울시가 함께 인천 서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함께 사용하지만, 예정대로 2025년 이곳이 문을 닫게 되면 인천만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매립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인천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인천시는 제1호 공론화 의제인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 조성 공론화’ 시민 대토론회를 마치고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 6∼21일 시민 3천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5.2%는 인천 쓰레기만 따로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 조성에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소각시설 현대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2.2%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현대화’ 방식을 선호했고, 20.7%는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폐쇄 후 제3 지역으로 이전’ 방식이 좋겠다고 답했다.

자체 매립지와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보상 유형에 대해서는 ‘일자리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28.2%, ‘도로·공원 등 인프라구축’ 19.7%,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 설치 18.7%, 지역주민 현금지원 16.7%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공론화위원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4∼5일과 11일 시민대공론장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정책 권고안을 작성하고 이달 중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공론이 곧 정론”이라며 “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안을 친환경 폐기물 관리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1992년 개장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때문에 인근 주민이 많은 환경 피해를 겪었다며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가 후속 대체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인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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