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7.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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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예교수

 

1. 아가페 사랑

링컨은 1865년 3월4일 재 쥐임 연설에서 “아무에게도 악의를 품지말고 만인을 사랑으로”(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라는 불후의 명언을 남겼다. 여기서 “사랑”(charity)이란 말은 지금은 자선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당시 채리티는 헬라어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God's love for humanity)을 의미했고, 라틴어로는 카리타스(caritas)가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의미했다. 

링컨의 이 연설은 남부의 연합국 군이 북부의 합중국 군에 항복하기 1개월 전에 행해진 것이었다. 남북전쟁은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다. 4년(1861~65)에 걸친 전쟁에서 당시 인구의 3%에 해당하는 103만의 사상자를 냈고 전사자만도 623,000명에 달했다. 이 사망자 수는 당시 군 징집 적령 인구의 11명 가운데 1명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자였다. 

그리고 이 사망자 수는 미국이 그때부터 지금 까지  세계전쟁에참전해 사망한 수자와 비슷했다. 즉,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1차 대전에서 117,000명이 전사한데 이어, 2차 대전에서 405,000명, 한국전쟁에서 54,000명,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58,000명이 사망했다. 다시 말해 미국이 4년(1861~64)간 남북전쟁에서 사망한 전사자(623,000)는 미국이 그후 108년(1865~1973)간 4회에 걸친 세계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숫자(634,000)와 비슷했다. 

만일 미국이 남북전쟁의 사망자와 비슷한 사망자를, 미국이 지금까지 해외 전쟁에 참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2차대전의 사망자를 냈다면, 그 사망자 수는 2,500,000에 달했을 정도로 남북전쟁은 참혹한 전쟁이었다. 

링컨(56세, 공화)은 남북전쟁이 종식 된지(4.9) 6일 만인 4월15일  남부군과 남부에 대한 보복과 징벌을 하지 않은 것에 대에 앙심을 품은 백인 지상주의자이며 배우인 존 윌키스 부스에 의해 살해 되었다. 링컨이 피살 될 당시 그는 자신의 머리글자 이름이 새겨진 손수건, 5달러 지폐 그리고 “링컨은 위대한 대통령이다”라고 보도한 신문기사를 몸에 지니고 있었는데 이 유품은 워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 

링컨은 초대인 워싱턴부터 16대인 링컨에 이르기 까지 76년의 역사에서 임기 중 타인에 의해 피살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다. 링컨 이전에도 임기 중 사망한 대통령은 2명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병사했다. 9대인 윌리엄 해리슨(67세, 위그, 공화)은 취임 후 1개월 만에 병사했고, 12대인 자카리 테일러(65세, 위그, 공화)는 취임 후 1년 4개월 만에 병사했다. 해리슨은 당시 최고령으로 당선되어, 쌀쌀한 날씨인 3월4일 야외에서 한 시간이나 넘게 취임사를 하고 난뒤 폐렴에 걸려 취임을 한지 31일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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