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포천시의회 의장단 싹쓸이’ 계획 무산
민주당 ‘포천시의회 의장단 싹쓸이’ 계획 무산
  • 최원류 기자
  • 승인 2020.07.0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의장·운영위원장 자리 통합당이 차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포천시의회 의장단을 싹쓸이 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의회는 6일 제151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손세화의원을,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에 미래통합당 송상국의원과 임종훈의원을 각각 선출하는 등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무했다.

이날 의장단선거에서는 손세화 의원이 4표를 얻어 3표를 얻은 강준모 부의장을 제치고 의장으로 선출됐고, 부의장에는 미래통합당 송상국의원(4표)과 임종훈의원(4표)이 더불어민주당 박혜옥의원(3표)과 연제창 의원(3표)을 제치고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의회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후보와 부의장 및 운영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강준모부의장과 박혜옥·연제창의원이 줄줄이 물먹은 셈이다.

이에따라 이들 의원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의총 결과를 토대로 사적인 모임에서 ‘2인자가 됐다’며 마치 의장이 다된 것처럼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강준모 부의장을 둘러싼 각종 해석이 난무하면서 지역정가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때문이다. 이와함께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진실공방의 주역(본보 7월 2일자 1면 보도)인 박혜옥 의원도 관심사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강준모 부의장이 리더십 부재에 따른 정치적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정치력이 새롭게 부상하는 반면, 사실상 물먹은 의원들이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 관심가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을 거쳐 더 큰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강준모 부의장의 정치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강 부의장의 경험부족과 판단력 결여, 더 나아가 정치적 오만함의 결과 아니냐는 평가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장으로 당선된 손세화 의원은 “신뢰에 기반한 선출에 동료의원에게 감사하다”며 “변화와 혁신 아이콘으로 신뢰받는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원류 기자 cwr@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