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 양주 옥정 연장 착공 지연…코로나19 여파

중앙부처 협의 미뤄져 1·3공구 착공 올 상반기→이르면 9월

경기도 "2024년 개통 지장 없도록 시공사와 협의할 것"

당초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정부 세종청사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면서 중앙부처 협의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이르면 9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은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역∼의정부 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 15.3㎞에 건설된다.

도봉산역∼장암역 1.1㎞는 기존 노선이 이용된다. 나머지 14.2㎞는 장암역∼탑석역(1공구), 탑석역∼양주시계(2공구), 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3공구) 등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2공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돼 지난해 말 먼저 착공했다.

1공구와 3공구는 올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하면서 시공사를 선정,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설계 과정에서 공사비가 다소 늘어나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가 필요했다.

이들 부처 담당자에게 증액 내용 등을 설명해야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방문할 수 없었다. 코로나19가 속출해 각 부처는 3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현재 공사비 증액 부분은 국토부 검토를 끝내고 기재부 협의 중이다.

경기도는 기재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1·3공구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재부 협의가 마무리 단계여서 곧 1·3공구 시공사를 선정, 9월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4년 말 개통에 지장 없도록 시공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노선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포천시청까지 19.3㎞ 추가 연장된다. 포천 구간은 국가철도구축 계획에 포함됐다가 지난해 초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