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챌린지·신곡 선공개…'틱톡'으로 몰려가는 가수들
너도나도 챌린지·신곡 선공개…'틱톡'으로 몰려가는 가수들
  • 연합뉴스
  • 승인 2020.06.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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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K팝 팬 타게팅에 적격…'틱톡형 노래' 양산 우려도
지코 신곡 '아무노래' 표지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코 신곡 '아무노래' 표지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아이돌 가수 신곡 프로모션에서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중요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앨범 정식 발매일에 앞서 이곳에 신곡 음원 일부를 먼저 공개하는가 하면, 해당 노래를 틀어 놓고 춤을 추거나 가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일명 '챌린지'(Challenge)를 하기도 한다. 지난 2월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의 30초가량을 선공개해 화제성을 높인 이후 굵직한 그룹들이 잇달아 틱톡에 신곡을 먼저 선보이고 있다. 트와이스와 세븐틴이 앨범 발매 하루 전 타이틀곡 일부를 공개했고, 신인 걸그룹 위클리는 음원 정식 발매 5일 전인 지난 25일 '태그 미'(Tag Me)를 틱톡을 통해 선공개하며 일찌감치 데뷔곡을 알렸다. 선미도 29일 발표하는 '보라빛 밤'(pporappippam)의 후렴구 일부를 지난 24일 공개했다. 신곡 선공개와 함께 챌린지도 따라붙는다. 선공개를 하지 않더라도 가수들 상당수가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어느새 '신곡 → 챌린지'가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상반기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 이후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세븐틴, 몬스타엑스, 백현, 제아, 영탁, 우주소녀, 네이처 등 최근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둔 팀들은 모두 챌린지를 시도했다.

세븐틴 '레프트라이트챌린지'

세븐틴 '레프트라이트챌린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영상 공유 앱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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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틱톡을 이용한 홍보가 음악계에 바람직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신곡 발매 때마다 쏟아져나오는 챌린지의 경우 음악 소비자들이 금방 싫증을 느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민재 대중문화평론가는 "틱톡 챌린지로 마케팅을 하는 것 자체를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챌린지가 많이 생기다 보면 대중이 챌린지라는 콘텐츠 자체에 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챌린지에 알맞게 만들어진 '틱톡형 노래'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음악이 모두 비슷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틱톡 챌린지로 인기를 끈 음악 대부분은 기억하기 쉽고 임팩트 있는 후렴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미국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찍었던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Savage)나 도자 캣의 '세이 소'(Say So) 같은 곡이다. 정 평론가는 "국내에선 아직 그런 사례가 없지만, 드레이크 등 챌린지로 재미를 본 해외 힙합 가수들이 틱톡 챌린지로 유행할 만한 노래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챌린지만을 노린 노래가 나오게 되면 대중음악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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