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의회 위상 추락시킨 인물은?
인천 남구의회 위상 추락시킨 인물은?
  • 고요한
  • 승인 2009.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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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 부장

지난22일 인천 남구의회 제1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09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이미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에서 삭감됐던 새마을 지도자 직무연수 지원비 부활에 대한 의견이 도마위에 올려진 가운데 배후인물이 누구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결국 이 예산을 부활시키게 된 배후인물이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며 의원들은 꼭두각시 노릇만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을 불태워 빛을 발산하는 촛불처럼 의회의 위상을 바닥에 떨어뜨려 가면서까지 새마을 직무연수 지원비의 부활을 강행 했던 배경은 무엇일까?
심지어 해당 예산을 삭감시켰던 예결위원회 소속 의원들까지 부활에 찬성을 하는 등 방청석 관계자들을 의식한 탓인지 현안에 대한 뚜렷한 주관조차 없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예결특위에서 비록 개인의원들의 의견이 관찰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예결특위라는 명분으로 통과된 사안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뜻을 같이 했어야 마땅하다 할 것이다.
과연 무기명 비밀 투표를 실시했을 경우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지  의심스러운 점도 없지 않은 뉘앙스다. 거수로 찬반을 가리게 되는 상황까지 왔다면 의원들의 자존심과 체면유지를 위해서라도 방청객을 잠시 퇴장시키고 비공개로 결정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면 의원들 각자의 진통을 조금은 줄여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5대의회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엎드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짧은 잔여기간만이라도 어떤 단체나 압력에 굴하지 말고 동료의원들 서로가 보듬으며 화합의 장을 만듦과 동시에 올바른 의회상을 정립해 다시는 이같은 사례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옷깃을 여미는 마음들을 요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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