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취합 ‘풀링검사’…대규모 집단 신속한 검사 효과적
경기지역 각종 사업장에서 산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도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진단검사가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달 초부터 17일까지 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풀링(pooling) 검사 신청을 받은 결과 26개 시군에서 183개 기업(9천833명)이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청한 기업체의 업종은 물류센터, 콜센터, 우편집중국 등 근무 여건상 집단감염 위험이 큰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풀링 검사는 1차로 여러 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이를 섞어 한꺼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가 양성이 나오면 2차 개인별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그룹의 경우 2차 개인별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에서 신속한 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무증상 전파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 신속한 접촉자 관리로 대규모 사업장 내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응 방식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폴링 검사 비용의 50%는 도가 지원한다. 앞서 도는 지난달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후속 조치로 기업체 폴링 검사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도는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부천·안양·용인·성남 등 4개 시 12개 중·고등학교 기숙사 입사생 2천860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방식의 풀링검사를 시행하기로 하고 교육당국과 협의 중이다. 또 고위험군 밀집 시설에서도 지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0개 시 노인장기요양기관과 장애인시설 종사 11만7천여명에 대해서도 풀링검사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도는 안산 평생교육시설 창의인성센터(지상 3층 45실 규모)에 제2호 접촉자 격리시설을 마련해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4월 21일~이달 2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한 제1호 접촉자 격리시설은 89명이 이용했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