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평도백령도 등 오전부터 정상 조업
인천 연평도백령도 등 오전부터 정상 조업
  • 유용준 기자
  • 승인 2020.06.1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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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조업 못하면 생계 위태로워”
해경 “조업 통제할 상황은 아니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으나 최북단 서해5도에서는 17일 어선 104척이 출어해 정상 조업을 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으나 최북단 서해5도에서는 17일 어선 104척이 출어해 정상 조업을 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으나 최북단 서해5도에서는 17일 어선 104척이 출어해 정상 조업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 중 한 곳인 연평도에서는 어선 25척이 꽃게잡이에 나섰다. 인근 소연평도에서도 어선 3척이 출어했다.

지금은 4월부터 시작된 봄어기의 막바지 꽃게철로 어획량이 예년 봄어기보다 늘어 조업이 한창이다.

    까나리 등을 잡는 백령도(35척), 대청도(33척), 소청도(8척) 등 다른 서해5도에서도 어선 76척이 별다른 통제 없이 정상 조업을 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지금은 조업을 통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북한이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당시에도 서해5도 어선의 조업은 통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를 향해 포격을 가했을 때는 해군이 직접 나서 서해5도 어선 230여척의 출어를 통제한 바 있다.

또 그동안 북한이 서해상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할 때마다 조업 중인 어선이 회항하거나 출어가 통제된 적도 많았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중단해 조업이 통제된 적은 없었지만, 북한이 이 합의서를 파기하고 언제든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서해5도 어민들은 언제 갑자기 조업이 통제될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통발이나 그물을 걷어 올리고 있다.

인천/유용준 기자 yyj@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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