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멈출 줄 모르는 확산학교병원 등서 집단 전파
도내 멈출 줄 모르는 확산학교병원 등서 집단 전파
  • 이천우 기자
  • 승인 2020.06.16 19:24
  • icon 조회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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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못 늦추면 2차 대유행”…기숙사생 선제적 검사 추진

경기지역 학교, 어린이집, 병원,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집단 내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61명이 됐다.

이천에서는 이천제일고 교사 1명(28세)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를 폐쇄하고 학생과 교직원 1천13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교사는 지난 8일부터 근육통과 몸살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주말을 제외하고 15일까지 출근했다가 발열 증세까지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서울 강동구 자택에서 출근한 이 교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방역당국은 일단 지역사회 1차 감염으로 분류했다.

부천에서는 상동 소재 한 문화센터에 있는 어린이집의 원장(40세)이 양성 판정을 받아 교사 24명과 원아 66명, 이들의 가족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전날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았다.

고양시 일산병원 격리병동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돌보던 30대 간호사도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다.

다행히 해당 간호사는 병원 내 동선이 격리병동을 제외하고 없었으며, 접촉한 의료진 46명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은 전날 3명에 이어 이날도 최소 3명이 추가되면서 도내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모두 54명으로 늘었다.

이날 성남시 확진자 2명은 중원구 하대원동 '하나님의 교회' 신도로, 앞서 확진된 신도들과 지난 6일 예배를 함께 보며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리치웨이→NBS파트너스→하나님의 교회로 이어진 것으로, 이 교회 관련 확진자도 총 11명으로 늘었다. 안양에서는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20대 수강생이 확진됐다. 이 역시 리치웨이→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프린서플어학원으로 이어지는 파생 집단감염으로 추정된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추가 확산세를 늦추지 못하면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며 "연쇄감염을 차단하려면 방심하지 말고 기초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일부 지역 중·고등학교 기숙사 입사생을 대상으로 선제적 차원에서 풀링검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교육당국과 협의 중이다.

풀링(pooling) 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모두 섞어 한꺼번에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그 결과가 양성이 나오면 검사 대상자들을 개별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검사 대상은 산발적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천·안양·용인·성남 등 4개 시내 12개 중·고등학교 기숙사 입소생 2천800여명이다. 앞서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학교 내에서도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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