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간호행정직 스트레스 증가
‘코로나19’로 간호행정직 스트레스 증가
  • 김한구 기자
  • 승인 2020.06.08 17:49
  • icon 조회수 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부성모병원 764명 조사…격리병동 근무자는 심리치료 필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코로나19 으로 우울과 불안 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코로나19 으로 우울과 불안 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울과 불안 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6∼50세 간호사와 행정직 직원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았으며 격리병동 근무자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지난 4월 1일 폐쇄됐다가 40일 만인 지난달 11일 다시 문 열었다.

병원 안에서 의료진, 입원 환자, 간병인, 미화원 등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퇴원 환자, 보호자, 방문객, 2∼3차 감염 등 병원 외 51명까지 포함하면 이 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명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지난 4월 14∼18일 직원들의 심리 상태 등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의사 107명, 간호사 394명, 진료 지원 174명, 행정직원 70명 등 총 764명이 불안, 우울, 직무 스트레스 등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8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호직에서 전염성 질환의 감염에 대해 가장 많이 우려했다.

직군별 우울·불안·업무 스트레스 정도는 간호직과 함께 행정직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직무 요구와 직업 불안정, 부적절한 보상 등에서 스트레스가 컸다.

연령별로는 20∼35세에서 전염병 질환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불안과 우울, 직무 요구와 불안정 등에 대해서는 36∼50세에서 높았다.

특히 격리병동 근무자에게서 우울·불안·직무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격리 치료나 자가격리를 경험한 직원은 업무 공백에 따른 동료들의 원망을 걱정하고 직무에 대한 자신감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직원 전반에 우울감과 불안감, 스트레스 증상 등이 상승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매주 2회 워크숍을 열어 마음 치유를 돕고 있다.또 '마음 돌봄 위원회'를 구성해 소식지를 발간, 병원 상황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감염병 위기 극복의 최일선에서 대체 불가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가장 보호받고 돌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