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6.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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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나의 아내는 나와 결혼을 했을 뿐 나를 교육시켜 오늘의 내가 있게 만들었다고 믿는다. 나는 30대 후반 미국서 학위를 끝낸 후 그곳에서 결혼을 했다. 나는 30대 후반 까지 직장이나 직업을 위한 학교 공부만 했지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인성교육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미국서 학위를 끝내고, 결혼 후  대학에서 잠시 연구생활을 할 때 였다. 결혼 후라서 함께 외식도 하고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는 나의 식사태도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은 공부도 할 만큼 한 사람이 식사하는 것을 보면 야만인 같이 보인다고 했다. 식사에 대한 매너(manner)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까지만 해도 식사에 대한 매너가 있는 것도 몰랐고 가정에서나 어느 누구도 나에게 식사매너에 대해 말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남편에게 식사 매너를 교육시킨 아내에게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다. 

나는 그후 식사예법(table manner)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식사예법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나는 미국의 대학에서 연구원 생활을 끝내고 귀국 해 대학에서 정년까지 교수생활을 했다.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나의 전공인 국제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면서 식사예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국내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한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1981~1996)인 1981년 부터 Z세대(1997년 이후)의 중반인 2008년까지 였다. 우리가 동아시아의 기적을 말할 때 일본, 한국, 중국은 20년씩 차이가 난다. 일본은 1964년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 됐고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기서 기적은 세계화를 말하며 세계화란 곧 세계 여러 나라들과 인적교류는 물론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게 된 것을 의미한다. 지구촌(global village)이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된 것도 이때 부터였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이 자유화 된 것도 서울올림픽 후 부터였다. 

그전 까지는 해외여행을 하려면 방문할 나라로부터 무슨 목적으로 방문하는지에 대한 초청장을 받아야 여권 신청을 할수 있었기 때문에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다. 여권도 한번 초청국가 여행을 하고 오면 무효가 되는 단수여권이었다. 해외여행은 유학이나 무역 그리고 정치, 외교적 목적을 위한 여행에 국한 됐고 지금 같은 관광여행이나 성지여행 같은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면서 자연히 한국인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는 숫자가 증가하게 됐다. 해외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충격(culture shock)이란 말이 유행하게 됐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과 같이 문화도 마찬 가지다. 방문 국에 대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화충격에 빠지게 되어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비문명인(야만인)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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