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등교 2시간 수업…학부모 불만 폭주
주 1회 등교 2시간 수업…학부모 불만 폭주
  • 오용화 기자
  • 승인 2020.06.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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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학교 등교방침 권한없어‘답답’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데도 3일 예정대로 3차 등교 개학이 진행되자 초교생을 둔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데도 3일 예정대로 3차 등교 개학이 진행되자 초교생을 둔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겨우 2시간 수업하는데 굳이 등교시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데도 3일 예정대로 3차 등교 개학이 진행되자 초교생을 둔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교육청 게시판에도 등교 중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랐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적으로 초교 3∼4학년생을 비롯해 고교 1학년생과 중학교 2학년생을 등교하도록 했다. 그러나 경기지역 초교 상당수는 3학년만 등교했다. 4학년은 학교가 정한 다른 날 등교한다.

교육부가 지난주 수도권 학교에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로 등교시키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등교 일정은 각 학교가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상당수 초교는 일단 이달 말까지 학년별로 주 1회 등교하도록 했다. 등교 후에는 1∼4교시 수업이 진행된다. 각 교시 수업 시간은 30∼40분이며 쉬는 시간은 5분이다.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하교하는데, 수업 후 바로 귀가해도 된다. 일주일 하루 등교해 2시간가량 교실에 머물다가 집에 가는 셈이다. 각 초교는 3차 등교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거쳐 나름대로 격주 또는 격일, 홀·짝수 등 출석 방안을 마련했지만 교육부 지침으로 등교 일정을 급히 변경한 뒤 지난 주말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교육부가 정한 등교 방침을 교육청이 바꿀 권한이 없다. 각 학교는 이 방침에 맞춰 구체적인 등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원/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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