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어르신-가족 모두가 ‘행복한 의왕’
치매어르신-가족 모두가 ‘행복한 의왕’
  • 이양희
  • 승인 2020.05.28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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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강화 등 치매예방교실 운영
부곡동 치매안심마을 조성 등
치매어르신 안심 활동 환경 조성

 

기원전 2000년경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람이 노년에 이르면 점차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정도로 '치매'는 인간사회의 역사와 오래도록 함께 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노년기 준비에 있어 가장 큰 걱정으로 ‘치매’를 답한다. 이는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며, 현재 '치매'에 맞서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예방뿐이다.

의왕시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함으로써 중증치매로의 진행을 막고, 치매노인에게 교육 및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매노인과 가족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생활속 치매예방

치매로 인해 기억력이나 이해력ㆍ판단력 기능에 장애가 오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물론, 가정을 꾸려나가기에도 어려움을 겪게된다. 치매는 한번 걸리면 완치도 어려워 무엇보다도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매예방을 위해 의왕시 보건소 뿐만 아니라 아름채ㆍ사랑채 노인복지관에서도 치매예방교실을 상시 운영중에 있으며 치매고위험군 대상자를 위한 인지강화 교실, 브레인짱짱 교실, 뇌건강체조 교실 역시 상시 운영한다. 또,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기억력 검사, 치매선별검진, 우리동네 기억력 검진의 날을 운영해 치매환자의 조기발견에 힘쓰고 있다.

◇ 치매안심센터

의왕시 보건소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 287㎡(87평) 규모에 쉼터, 검진실, 가족카페,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환자등록 및 맞춤형 사례관리, 쉼터운영, 가족카페 운영, 치매선별검사ㆍ정밀검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인지강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인식개선 홍보 및 치매안심환경 조성과 같은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치매안심센터는 ‘기억마루’란 별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별칭은 치매 어르신의 기억을 지켜주고 가족같이 함께하는 공간이란 의미다.

◇ 카페 기억마루

지역사회 내 치매환자의 사회활동 증진과 치매인식 개선,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카페 기억마루’는 현재 부곡동과 오전동 2개 지역의 ‘손커피연구소’에서 운영중에 있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또는 치매환자 분들이 영업장에서 오픈 준비, 음료 주문받기, 서빙, 정리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참여 환자들에게 존재감 증진과 신체적 기능의 자율성 유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사회적 접촉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환자분들의 카페 참여활동이 사회활동 참여 증진만이 아니라 치매환자의 우울증 개선, 인지기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치매가족의 치매 인식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 치매안심마을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사회적ㆍ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확대하여 치매환자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곡동 2개 마을, 2천515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인력 5명을 투입해 △치매인식개선 △치매예방실천 강화 △치매안심환경조성 사업을 2019년부터 실시중에 있고 차차 그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치매안심마을은 운영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리더교육과 기억마루카페 견학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켰으며, 현장조사를 통해 경사로, 안전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고쳐나가기로 했다.

또, 주민대상 캠페인 실시, 치매인식 개선 교육, 치매안심 상점 지정 등 치매어르신들이 안심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 치매환자 돌봄 지원

2020년 5월 현재 의왕시 인구는 16만 4천여명이고, 그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 1천여명으로 전체인구대비 13.2%를 차지하고 있다.

의왕시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2천여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령화에 따라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의왕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치매환자 돌봄 지원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먼저, 치매환자와 동행 또는 혼자 방문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주요정보를 파악한 후 시스템에 입력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치매환자 등록ㆍ관리사업’과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사례관리’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또, 환자들의 치매악화 방지를 위해 전문적인 인지건강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안심센터 쉼터 운영’ 사업과 가스화재 사고에 취약한 대상자들의 각 가정에 가스안전장치를 보급하는 ‘가스안심콕 설치’ 사업을 중점 펼치고 있다.

의왕/이양희기자l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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