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사용 4차 산업혁명 창출
도로명주소 사용 4차 산업혁명 창출
  • 김한구 기자
  • 승인 2020.05.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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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전면 시행한 도로명주소는 현재 전 국민의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대국민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단순한 주소정보로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도시구조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의정부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명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 생활과 관련된 시설물이나 시설물이 없는 장소에 부여되는 위치 식별자로 주소개념을 확대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창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도로명주소체계 고도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로명주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도로구간은 시·도를 관통하는 2개의 고속도로, 시·군을 관통하는 3개의 도로와 시내 구간 74개를 합쳐 83개 ‘로급’ 구간과 ‘로급’에서 기초번호를 딴 ‘~길급’도로 676개, 총 761개의 도로구간을 설정 관리하고 있다.

도로명주소 안내시설은 761개의 도로구간에 설치된 3천300여개의 차량·보행자용 도로명판과 2만1천500여 동의 건축물에 부착된 건물번호판, 도로에서 교통사고 등 위기에 처한 시민들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 등 주요 건물이 없는 곳에 설치된 235개의 기초번호판, 그 외 산악 등 도로가 없는 지역에서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긴급구조가 용이하도록 설치된 58개의 국가지점번호를 관리하고 있다.

◇도로명주소 인프라 확충 계획

의정부시는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연 1회 조사계획 수립과 함께 전담인력(기간제 근로자)을 확보하여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손·망실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즉시 보수하고 있다. 또한 도로명판이 없어 길을 쉽게 찾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마다 특별교부세와 시 예산을 투입하여 보행자용 도로명판을 설치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00여 개의 보행자용 도로명판을 설치하여 도로명주소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도로명주소 시민 불편사항 발굴·정비 

의정부시는 그동안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사항 중 도로명이 없는 100미터 이상 긴 종속구간의 도로명 부여로 위치 찾기 편의성을 제고하고, 도로명이 7자 이상이거나 부번이 3자리 이상 길어 시민들이 기억하기 어렵다는 긴 도로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신규로 부여된 고산공공주택지구 및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40개의 도로구간에 대부분 3자 이내 도로명을 부여하여 주소사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 외에도 도로명을 부여하지 않은 도로에 도로명을 부여하고 아파트 등 대규모 건물군에 대하여 개별건물마다 건물번호를 부여하여 주소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세주소 부여 주거복지와 시민편의 도모

상세주소는 도로명주소의 건물번호 뒤에 표시되는 동·층·호 정보로 원룸,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등에 부여하여 건물 내 정확한 위치 안내를 통한 우편물·택배 등의 전달·수취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상세주소 부여 신청자격은 원룸, 다가구 주택 등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임차인도 신청할 수 있고, 직권으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소유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부여할 수도 있다. 이는 개별주소인 상세주소를 부여하여 주거복지와 주민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의정부시는 지난해까지 2천300여 동 중 350여 동에 상세주소 부여를 완료했으며 올해 역시 기초조사 후 197명의 소유자 및 점유자에게 의견 개진을 위한 사전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명주소 사용 인프라 확대 추진

시민 생활안전과 밀접하지만 주소가 없는 육교승강기는 적기에 주소가 갱신되도록 함으로써 자료의 현행화 유지를 통해 활용도를 제고하고, 네이버 등 포털에서 검색되지 않는 다중이용시설인 공중화장실은 인터넷 검색 등이 용이하도록 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 자전거도로는 안전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인접한 건물(화장실 등)에도 도로구간 설정 및 도로명을 부여하여 사용자 편리를 도모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버스·택시정류장, 둔치주차장, 지진 옥외 대피장소, 공원, 캠핑장 등 건물 외 시설에도 사물주소를 부여하여 도로명주소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 출입구 정보 동 단위로 확대

현재 아파트의 주소정보는 단지별 건물군 단위로 제공되므로 내비게이션 이용 시 건물군 주출입구에서 길 안내가 종료되어 동 단위의 출입구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300세대 이상, 10동 이상인 아파트 단지에 동 단위로 출입구 안내서비스를 확대하여 동 단위 출입구 위치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우선 신규 등록 아파트 건물군에 대해 동별 출입구 위치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 시대 변화에 맞는 주소체계 고도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도로명주소체계 고도화는 현재의 주소체계로는 고밀도·입체도시로의 사회변화에 대응이 용이하지 않아 평면개념의 주소체계에서 높이와 시간개념을 도입한 주소체계이다. 이에 지하상가, 입체건물, 사물, 드론 등 4개 분야를 ‘주소체계 고도화 및 4차산업 창출 시범사업’으로 지정했으며, 그 중 의정부시 지하상가가 고도화가 필요한 객체로 선정됐다. 사업의 목적은 지하도시 주소를 보다 직관적이고 간단명료하게 부여하여 화재 등 응급상황 및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등 시민 안전에 기여하고 지상에 준하는 주소체계를 마련, 상인들과 일반시민에게 편리한 위치 찾기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하상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그동안 도로명주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홍보를 통해 도로명주소 활용도와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라며, “도로명주소 사용 인프라 확대와 사용 환경 개선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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