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n차 감염으로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인구 2천만명이 넘는 수도권이 긴장하고 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부천·파주, 인천 계양·부평, 서울 강서·구로·관악 등에서 잇따라 확진되고 있다. 27일 현재 근무자만 최소 12명, 관련자는 15명 이상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19는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강사에서 시작, 코인노래방 방문 택시기사, 부천 돌잔치 등을 거친 것으로 감염 경로가 추정됐다.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도 심상치 않다. 남양주 화도우리교회에서 전체 신도 7명 중 목사 포함 4명이 확진됐으며 목사의 남편과 딸 등 2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70대 신도 1명은 확진 나흘 만에 숨졌다. 이 교회 목사와 접촉자로 분류된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목사와 관련된 서울지역 목사들도 잇따라 감염됐다. 이와 함께 구리시에서는 일가족 7명이 이틀 새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방문지 등을 속이면서 제때 방역하지 못해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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