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열풍…불법대출로 이어진다
‘플렉스’ 열풍…불법대출로 이어진다
  • 현대일보
  • 승인 2020.05.2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 윤 정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 순경

 

청소년들 사이에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것을 ‘플렉스’라고 표현하며 각종 SNS에 과시를 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청소년 신분으로는 알바를 하며 고가의 제품을 사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SNS에서 홍보하는 불법대출에 손을 뻗는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쉽게 돈을 융통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고금리로 소액을 빌려주고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경제관념이 뚜렷하지 않아 “적은 금액이니까 빨리 갚을 수 있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소액을 대출받는다. 그러나 법정이자율보다 높은 이자와 연체이자로 인해 소액이 고액으로 변하게 되면서 청소년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청소년들에게 돈을 빌려준 불법대부업자들은 청소년들이 부모님 몰래 빌렸기에 가족이나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불법추심으로 이어지고 폭행이나 협박, 감금과 같은 범죄까지 저지르며 2차적 피해를 가한다.

청소년들에게 플렉스 유행은 사회가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 다만 2차적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 가정과 학교, 사회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쏟아야 한다. 

가정의 경우 청소년들이 피해사실을 알릴 경우 무조건 다그치지 말고 청소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대화를 시도해야할 것이고 학교에서는 불법대출로 인한 피해 예방교육과 피해신고 접수 시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려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금전대여를 영업하면서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 개인정보를 법적 절차없이 수집하는 것도 불법이기 때문에 불법 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신고를 하고 신속하게 경찰에게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하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