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5.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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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예교수

 

3. 행복한 가정

최근 여론조사에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이 “행복한 가정”이었다. 그 다음이 건강, 경제적 풍요, 사회적 성공의 순이었다. 21세기 가장 중요한 가치가 행복한 가정이었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가정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이 행복하면 우주가 행복하다는 말과 같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공동체는 가정이다. 가정은 태어 날 때부터 주어지는 운명 공동체로써 인격의 성장에 필요한 예절과 선한 인간관계, 사랑이 싹트는 행복한 곳이다. 이런 행복한 가정이 합쳐서 행복한 사회가 되고 행복한 사회가 합쳐서 행복한 국가가 된다. 그리고 행복한 국가가 합쳐서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행복한 가정이란 사랑을 창출해 내는 가정을 말한다. 가족 관계에서 으뜸가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사랑이 없이도 줄수 있지만 주지 않고는 사랑을 할 수 없다. 사랑은 이기심을 버리고 나 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위해 주는 것이다. 

사랑에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에로스 사랑으로 육체적인 사랑이다. 둘째는 필로스 사랑으로 이지적인 사랑이다. 철학을 philosophy라고 하는데 philoe가 사랑이고 sophia는 지혜이다. 지혜에 대한 사랑이 철학이다. 셋째는 아가페 사랑으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아가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 절대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을 말한다. 하나님은 사랑이기에 누군가를 사랑할 때 하나님께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나는 30대 후반 미국서 결혼을 했다. 아내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간호사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하기 때문에 중노동에 속한다. 저녁에 집에 오면 발 마사지를 해 달라고 했다. 

그런에 나는 30대 후반이 되기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만 했지 운동을 한 적이 없었다. 나 자신의 손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속수무책(hopeless)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사실을 때달았다. 사랑이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우선 건강해야 된다. 

또 한 가지 사실은 인간은 신체적으로 30대 후반이 되기까지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노쇠하고 무기력 해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운동은 손과 발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고 같이 나에게 운동은 무조건 걷는 것이다. 집안에서도 쉬지 않고 걷는다. 하루에 한번은 집 밖에서 걷는다. 그리고 손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간단한 아령운동을 한다.

지금 나이가 80인데 무조건 걷기 운동을 하니까 30대 후반 때 보다 손과 발의 힘이 더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운동, 일, 건강 그리고 인생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 있고 일은 인생을 위해 있다. 역으로 운동이 없으면 건강도 없고, 건강이 없으면 일도 없고, 일이 없으면 인생도 없다. 일이 없는 인생은 녹쓴 기계와 같다. 이 세상에서 일이 있는 인생이 가장 행복하고, 일이 없는 인생이 가장 불행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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