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복귀전, 부담감보단 기대가 더 컸다…울산 기대해달라"
이청용 "복귀전, 부담감보단 기대가 더 컸다…울산 기대해달라"
  • 연합뉴스
  • 승인 2020.05.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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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이청용

 

"힘든 시기에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10년 10개월 만에 돌아온 K리그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클래스'를 입증한 이청용(32)은 2개월째 함께하는 울산 현대에서 "즐겁게 축구 하고 있다"며 팀이 계속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용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20 K리그1 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무관중 경기가 처음이라 낯설었다. 박진감 넘치고 템포 높은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K리그 선수들과 같이 뛰어서 즐겁고, 대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7월까지 FC 서울 소속으로 K리그에서 뛰다 유럽으로 진출,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3월 울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돌아왔다.

K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이날 첫 공식 경기에 나선 그는 풀타임 활약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청용은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이 있기는 했지만, 기대가 더 컸다.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는 없어도 K리그에 복귀해 의미가 큰 날이다"라며 "앞으로도 부담감이 있겠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보답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전 소속팀인 독일 보훔에서 많이 뛰지 못하다가 울산에서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면서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고 생각하고, 발을 맞추다 보면 경기력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2선 곳곳을 누비며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이청용 효과'로 울산은 4-0으로 대승,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청용은 "연습경기를 많이 해보지 못해서 저희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오늘 생각한 만큼 나왔다"면서 "이게 울산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행운이다. 즐겁게 축구 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훌륭한 팀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우승 얘기는 좀 이른 것 같다"며 승리에 마냥 도취하지는 않았지만, 이청용과 울산이 함께 바라보는 곳은 결국 K리그 정상이다.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도 이청용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제 임무는 공격 땐 볼을 잘 연결하고, 많은 기회를 만드는 거다. 수비 때는 수비를 도와 최대한 실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팀플레이와 승리가 최우선이다. 공격 포인트도 중요하겠지만, 팀이 이긴다면 큰 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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