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4.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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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예교수

 

선진국 국민들은 정치적, 경제적 가치보다 학문적, 예술적 가치를 중요시 한다. 돈과 권력은 소유의 대상이지만 학문과 예술은 창조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창출한 가치와 내용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도록 되어있다. 예로부터 학문과 예술은 국경이 없었다. 

그래서 타임은 20세기 최고의 인물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을 꼽았다. 또한 음악과 같은 예술은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신적 가치와 행복을 안겨준다. 누군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마치 “하늘 나라의 멜로디” 같다고 했다. 

문화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삶의 가치와 행복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독서다. 독서는 생활인의 정신적 양식이다.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독서는 정신적 양식이기 때문에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체적으로 굶어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신적 양식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지도자가 됐을 때 정신적으로 빈곤하면 존경을 받을 수 없고 자신이나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 

김형석은 추억도 시공간을 넘어 행복의 조건이 된다고 한다. 행복의 단위는 그리고 삶의 단위와 함께 한다. 그 삶의 단위는 일생 일수도 있고 몇 해 일수도 있다. 하루 이틀이 될 수도 있고 시간으로 단축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일을 하더라도 즐겁게 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즐길 줄 알며 즐거운 마음으로 예술을 감상하는 사람이 현재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가족과 이웃은 물론 직장 동료를 배려해 주면서 행복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행복은 어디에 머무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살고 서로 사랑하고 베푸는 삶속에 행복이 머문다. 돈이 인생의 목적이며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인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 불행하다.

수입이나 돈 보다 일이 중요하고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사랑했다. 고로 나는 행복했다”가 인생이다. 의사다운 의사는 환자들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하고 위해 주고, 교수다운 교수는 제자들을 지극정성으로 위해주고 사랑해 준다. 김형석은 교수다운 교수로 남기 위해 대학에서 주는 보직을 사양했다.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양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김형석은 말 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한때 세계를 정복했다. 하지만 그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뿐이다. 그러나 그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과 학문은 2,300년이 지난 현재 까지도 인류역사에 크게 기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신적 가치와 정치적 유산의 차이는 이렇게 큰 것이다. 

또 나폴레옹은 권력과 더불어 영광을 누리려 했고, 워싱턴은 조국 아메리카를 위해 봉사하고 모든 권력과 권위는 물론 명예까지도 내려 놓은 섬기는 애국자였기에 국부로서 존경을 받는다. 김형석은 아들  딸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에 속하나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속하는 것이 좋다고 말이다. 많은 재물을 소유하면서 정신적으로 빈곤한 사람은 재물의 노예가 되어 공허하고 불행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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