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101주년을 맞이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101주년을 맞이하며
  • 현대일보
  • 승인 2020.04.08 12:01
  • icon 조회수 5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현 아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과

 

다가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 서두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나와 있다.

즉, 지금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은 우리 민족사에 큰 의미를 담고 있기에, 정부는 1989년 12월 이래 매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고 있다.

1910년 제국주의 일본이 대한제국의 국권을 피탈한 후, 나라를 잃고 억눌렸던 민족의 욕구가 끓어올라, 1919년 3월 1일, 우리 선현들은 조선이 독립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선언했다. 이제는 왕조 없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겠다는 의지를 3.1운동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날부터 국내외에서 독립 만세 운동이 이어졌다. 특히 4월 11일에는 민족의 선각자들이 국내외 여러 임시정부를 통합하여, 중국 상하이에 통합된 임시정부를 세웠다.

임시정부는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으며, 임시정부 헌법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했다. 임시정부는 또한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기를 국가 상징으로 공식화했다. 지금의 대한민국 기틀이 그때 만들어진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상하이에서부터 1945년 8월 충칭에서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임시정부 26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임정 요인과 그 가족들이 굶주림과 추위와 병마에 쓰러져갔고, 수많은 의사와 열사들이 일제와 싸우다 그들의 총칼에 숨을 거뒀다.

 또한 광복 이후 지난 75년의 대한민국 역사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 동안 전쟁을 치르고, 71년 동안 분단된 채 남북이 서로 대립하며 살았다. 지독한 가난과 잇따른 정변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수없이 많은 위기가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 것이다.

2020년,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또 한 번의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과 대한국민은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으로 마주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어 다시 한번 세계의 본보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