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1인당 40만원…재난기본소득 ‘지자체 최다’
포천시, 1인당 40만원…재난기본소득 ‘지자체 최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3.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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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역화폐로 지급…590억원 소요

포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인당 4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포천시는 3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민 모두에게 1인당 4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천시 재난기본소득은 시의회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 달 신청을 받아 5월에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주민등록이 포천시에 돼 있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 지역화폐는 5개월 한시적으로 포천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포천시는 가구마다 카드형 지역화폐를 나눠줄 방침이다.

포천시 인구는 현재 14만7천700여명으로, 포천시는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데 590억8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예산 512억원을 주재원을 사용하고 일부 예비비를 재원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포천시의 설명이다.

포천시는 2010년 이후 발행한 지방채 493억원을 모두 상환해 부채가 없는 상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제종합대책을 별도로 마련,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 정부, 경기도와 공동 대응해 지역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이 긴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인철 기자 kic@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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