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잊지 말아야 할 호국영웅
‘서해수호의 날’…잊지 말아야 할 호국영웅
  • 현대일보
  • 승인 2020.03.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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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병 천
경기남부보훈청 지청장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여럿이 힘을 합해서 함께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힘이 나고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러한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주고 있다.

지자체와 종교계, 기업체 종사자 뿐만 아니라 착한식당 주인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거나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구입해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등 사회취약계층과 대구경북지역의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국가보훈처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하신 생존 애국지사와 중상이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마스크 우편배달’이 잔잔한 감동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같이 국가적 위기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는 멀게는 일제시대 3.1만세운동, 가깝게는 IMF시대 금모으기운동 등 국민의 자발적 힘으로 난관을 헤쳐나간 역사를 기억한다. 또한 힘든 상황일수록 과거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분들의 위국헌신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이 달에는 3.1절과 3.8민주의거 기념일, 3.15의거 기념일, 천안함 폭침(3월 26일) 그리고 서해수호의 날(3월 27일)이 있다.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수호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

2002년 6월 29일 서해바다 북방한계선 NLL을 침략해 온 북한군에 맞서 대한민국의 서해와 전우를 구해 낸 호국영웅들이 있었다. 그는 바로 윤영하 소령과 그의 장병들이다. 2002년 당시 서해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호 정장이었던 윤영하 소령은 자신의 목숨보다 전우들의 목숨, 그리고 조국을 먼저 생각하고 빗발치는 포탄과 불길 속에서 25분간의 치열한 교전 끝에 NLL을 사수하고 우리 영토를 지켜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조국을 구하고자 위국헌신의 정신을 발휘한 윤영하 소령과 그의 장병들은 대한민국 참 군인의 표상으로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다. 고 윤영하 소령은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송도고등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에 모교인 송도고등학교에 윤영하 소령의 흉상을 세워 2009년부터 그의 호국정신을 추모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군은 2007년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한 차기 고속함 1번함을‘윤영하함’으로 명명하여 실전에 배치하여 그의 보국정신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오는 3월 27일은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이다.‘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6.29일, 6명 전사)과 천안함 폭침(2010.3.26일, 46명 전사 및 1명 순직), 연평도 포격(2010.11.23일, 2명 전사) 등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온 국민의 안보의식을 북돋으며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정된 정부기념일이다. 서해수호의 날이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한 이유는 북한의 서해 도발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폭침일(2010년 3월 26일)을 기준으로 법정기념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거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10주기가 되는 해인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져 있는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합동묘역과 천안함 묘역을 찾아 55용사들의 위국헌신을 기억하고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자. 그리고 자식을 조국에 보내고 슬퍼하는 서해수호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문과 함께 위로의 마음을 전했으면 한다.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도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추모를 넘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파워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벤트 참여 신청자를 대상으로 천안함 다이어리 스티커 인증샷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해수호 용사에게 띄우는 편지쓰기 및 릴레이 사진전 개최, 55용사의 이름을 적은 카드섹션을 55명의 학생들이 들고 한명씩 이름을 부르는 롤콜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지역 관내 서해수호 호국영웅은 故 윤영하 소령(시흥), 故 이창기 준위(평택), 故 박보람 중사(평택), 故 남기훈 원사(안산) 등 4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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