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시 의정부’…도서관 지역주민 소통·휴식하는 문화공간
의정부시는 2011년부터 「책 읽는 도시 의정부」를 목표로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동 주민센터에 13개뿐이었던 작은도서관은 현재 42개로 동네 곳곳에서 지역주민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도서관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
과거 도서관의 기능이 자료의 보존과 독서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오늘날 도서관은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유기체와도 같다. 주말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영화관이 됐다가 인형극 무대로 변신하는가 하면, 어느 날엔 유명 작가의 강연회가 무료로 열리고, 한밤중에 독서텐트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러한 도서관의 역할은 큰 규모의 공공도서관보다 작은도서관에서 좀 더 친밀하고 끈끈하게 이루어지곤 한다. 바로 ‘우리’라는 공동체의식 덕분이다.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도서관은 이웃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활동을 누리는 창조의 공간이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공동체의 꿈을 부활시키는 공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게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동네 가까이에 자리한 작은도서관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의정부시 42개 작은도서관 중 시 직영 의정부역 희망라이브러리센터와 13개 주민센터 내 도서관을 제외한 29개 작은도서관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립 작은도서관이다. 의정부시는 「책 읽는 도시 의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곳곳에 생활밀착형 독서 공간의 확충을 위해 공모사업 및 도서관 시설조성과 전문 인력 지원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도서지원도 함께 실시했다. 2014년부터는 아파트 작은도서관 조성에 주력하여 15개 아파트 작은도서관을 신규 조성했으며, 최근에는 민락2지구 내 작은도서관 확충에 중점을 두고 동부와 서부의 도서관 인프라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안배해 추진 중이다. 의정부시는 아울러 노후 작은도서관 리모델링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7년 흥선동 작은도서관, 2019년 의정부1동 작은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올해는 신곡2동 작은도서관을 쾌적하고 편안한 독서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증축하는 신곡2동 주민센터 별관 2층에 자리하게 될 작은도서관은 첨단 도서관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모임실, 유아 존 등을 마련하여 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정책을 통해 단순히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법과 제도를 꾸준히 정비했다. 공립 작은도서관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2011년부터 상주인력을 채용하여 파견하고, 2013년 작은도서관 등록과 지원기준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기도 운영평가 외에 시 자체평가를 통한 지원체계를 마련했으며, 2015년 작은도서관 전담팀 신설, 2017년 자체 순회사서 사립 작은도서관 파견 등 안정적인 작은도서관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에는 작은도서관 운영결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과 환류체계를 강화하고자 개별 운영평가 방식을 개선해 작은도서관의 현실적 운영 상황을 반영하여 보조금 등이 적절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