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운동 정신으로 위기 극복하자
3월, 3·1운동 정신으로 위기 극복하자
  • 현대일보
  • 승인 2020.03.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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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희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새 봄을 맞이하는 경자년 춘경(春景)이 무겁게 보인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현실에 사회가 움츠러들고 있다. 질병의 역사는 길고 이를 극복하여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지킨 역사 또한 길다. 

역사를 반추해 볼 때 단기적으로 우려와 불안이 점증하여도 종국에는 이를 딛고 새로운 길을 열어 갈 것임을 믿는다. 오늘의 이러한 사회적 난관에 부딪쳤을 때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극복하여 대한민국을 있게 했는지 그 삶과 정신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 

우리나라의 봄은 역사적으로 독립, 호국, 민주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한 기록이 연면히 이어지고 있다. 1919년의 2·8독립선언(도쿄), 3·1만세운동, 4·11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960년의 2·28민주운동(대구), 3·8민주의거(대전), 3·15의거(창원), 4.19혁명, 1980년의 5.18민주화운동 등이 있고, 1950년의 6.25전쟁을 기억한다. 

왜 우리는 이런 기념일을 정하여 추념하고 후세에 전하고 있나. 그 기억들이 우리나라의 현재를 성찰하게 하고 미래의 주역들이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이끌게 되길 바라서일 터다. 과거의 애국선열들은 나라와 이웃, 타인을 위한 희생을 감내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사회와 국가를 염원했고 그 분들의 정신을 토대로 마련된 이 땅에서 우리가 오늘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3.1만세운동으로 본 선열의 애국정신은 빈부귀천, 남녀노소, 좌우 이념을 초월한 통합에 있음을 우리는 기록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에 이르는 길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야 함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3월의 지금, 지면을 통해 나마 우리 고장 수원의 독립운동가이자, 이달의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김세환 선생님을 한 분을 소개해 보겠다. 

국가보훈처,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선정한 3월의 독립운동가 김세환(1889.11.18.~1945.9.26.) 선생은 1919년 3.1운동 때 기미독립선언서의 기초와 서명, 인쇄 및 배포, 탑골공원 만세시위 등 3.1운동의 기획과 실행에 참가한 핵심인사 48명 중 1인으로 수원과 충청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뿐만아니라 삼일여학교 교사로서 국민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우고자 노력하신 공으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은 수원지역 대표적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이다. 

벌써 거룩적인 3.1만세운동이 발발한 지 101주년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이런 분들을 기리고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단지 과거는 과거만의 일로 치부해버리면 미래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이 명언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며, 지난 역사와 정신을 후세에게 전할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과 그 후손을 예우하여 영예로운 생활을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성해 본다. 

비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3·1절 기념식 등 각종 행사는 축소됐지만, 우리의 보훈의식은 보이지 않는 정신으로 더욱 승화되길 바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어려움 또한 단합된 국민의 힘, 3.1운동 정신으로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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