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부터 군인까지… 마스크 수급 똘똘 뭉쳤다
서구 주민부터 군인까지… 마스크 수급 똘똘 뭉쳤다
  • 강용희
  • 승인 2020.03.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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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에서 주민부터 군인까지 마스크 수급을 위해 하나로 똘똘 뭉쳤다. 코로나19 예방의 가장 중요한 보루인 마스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불로대곡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면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서구는 면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비와 수리비를 지원하고 서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연계하고 있으며, 불로대곡동 주민자치회는 동 행정복지센터의 시설을 활용해 면마스크 제작을 함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민자치센터 홈패션 수강생 및 자원봉사자가 2개 조 30명을 꾸려 하루에 2백여 매씩 모두 3천 매를 목표로 마스크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마스크는 관내 심한 장애 신장투석자 7백여 명에게 22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양혜경 불로대곡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홈패션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하루에 2백 매라는 적은 양이지만 꼭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구는 마스크 수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
제17보병사단 병력 10명이 지난 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오류동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마스크 포장 및 상ㆍ하차 작업에 참여하며 마스크 생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구는 중식비와 목욕비용, 출퇴근 차량을 제공하는 등 지원 병력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서구 직원들이 관내 약국을 대상으로 1인 약국에는 매일 2명씩, 2인 이상 약국 중 희망하는 약국에는 매일 1명씩 파견돼 마스크 판매를 돕고 있다.
앞서 서구는 지난 6일 관내 22개 동 713개 통의 통장들로 하여금 65세 이상 기초연금대상자 중 고령자와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구민 4,337명에게 마스크 총 21,390매를 직접 배부토록 한 바 있다.
이재현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서구 전 직원이 발을 벗고 나서고 있고, 구민 여러분도 지혜를 모아주고 계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한마음으로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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