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귀국 140명’첫밤 평온…의심증상자 없어
‘3차 귀국 140명’첫밤 평온…의심증상자 없어
  • 서형문 기자
  • 승인 2020.02.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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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아동 23명·60세 이상 3명…한방 쓰는 가족도
의료진, 귀국자들의 건강 상태 살피고 필요 물품 제공

 

이천 국방어학원(장호원읍 이황리)에 입소한 중국 우한 3차 귀국자 140명은 의심 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안정을 찾으며 첫날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우한 교민 74명, 중국 국적 가족 65명(홍콩 1명 포함), 미국 국적 가족 1명 등 3차 귀국자 140명은 전날 오전 11시께 국방어학원으로 이송된 뒤 곧바로 4층짜리 숙소동 2∼4층에 각자 방을 배정받고 입소 절차를 마쳤다.

국방어학원은 21.8㎡ 규모의 1인실 327호, 44.9㎡ 규모의 1인실 26호 등 350여 개 개인실을 갖추고 있다.

3차 귀국자들은 남성 67명, 여성 73명이며 가운데 1∼6세 23명, 7∼12세 9명 등 아동이 32명이고 60세 이상이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규정에 따라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써 3인 가족이 같은 방을 쓰는 경우도 있다.

식사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출입문에 잠금장치를 따로 하지 않고 복도에 CCTV도 설치하지 않았지만, 교민과 가족들은 자발적으로 이동통제 요청을 따르고 있다.

의사·간호사·심리상담사 등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40여명은 숙소동 1층에 머물며 귀국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국적 가족들을 위해 통역사도 배치됐다.

3차 귀국자들은 헤어드라이어, 샴푸, 커피 등 생활용품 지급을 많이 요청했고 유아들을 위한 우유와 이유식을 부탁한 경우도 있었다.

해당 물품들은 장호원읍 등 이천지역에서 주로 구매해 공급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3차 귀국자들은 종일 방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2차례 의료진으로부터 체온 체크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방어학원 주변에 100여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이천시도 국방어학원 정문 앞에 컨테이너 5개로 현장상황실을 마련해 방역작업과 함께 이황리 등 인근 10개 리 주민에 대한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이천/서형문 기자 shm@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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