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500명 민관 합동 방역
고양시, 2,500명 민관 합동 방역
  • 이종덕
  • 승인 2020.02.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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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양시 곳곳에서 2,500여 명이 마스크와 작업복을 갖춰 입고 방역에 나섰다. 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39개 동 직능단체 등이다. 방역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거점 700여 곳으로,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육교 등 출ㆍ퇴근길부터 공원ㆍ복지관ㆍ수련관 등 공공시설, 그리고 일부 대형상가나 교회도 포함됐다. 참여자들은 직접 소독제를 뿌린 후 마른수건으로 꼼꼼히 닦아냈다. 주요 시설에는 손 세정제와 마스크도 비치하여 필요한 시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날 방역을 위해 휴대용 살포기 200여 개와 약품 1,800여 개를 긴급 투입했다.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는 주민들도 있었다. 고양시 사회적기업들은 경의선 등 8개 역에서 방역에 참여하고, 퇴직한 보건의료 공무원까지 자원봉사단을 꾸려 일손을 보탰다. 고양시에서는 1월 26일에 이어 2월 11일 두 번째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첫 번째 확진자는 이동경로를 꼼꼼히 소독했고, 자가격리 중이던 두 번째 확진자는 CCTV 확인 결과 철저히 격리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불특정 다수가 찾는 대형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소비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감염병 확산 방지를 넘어 시민의 우려도 함께 씻어내고자 고양시 주요 시설을 일제 방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역에 함께 참여한 이 시장 역시  “시 곳곳에서 산발적 방역을 계속 진행해 왔으나, 매뉴얼만 따르는 소극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한 발 앞선 적극적인 대응을 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일제 방역을 결정했다.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이종덕 기자 l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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