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1.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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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철학의 삼총사(1)

1. 삼총사의 의미
삼총사란 1844년 프랑스의 알렉산드로 뒤마가 쓴 역사 소설에  나오는 세 명의 총사(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를 말한다. 여기서 총사는 머스킷 총(musket)으로 무장한 국왕의 호위병을 뜻한다. 삼총사의 원래  명칭이 머스킷 사수 삼인방(The Three Musketeers)으로 당시 프랑스에서 머스킷 병사는 국왕의 친위대를 의미했다. 그러나 현재 삼총사하면 단짝으로 아주 가깝게 지내는 세 명의 친구를 말한다. 
예수가 세상에서 활동한 기간은 길지 않다. 예수의 공생애 기간은 3년 남짓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와 가까이 하고자 했지만 예수가 친구(제자)를 정할 때는 매우 선택적이었다. 예수는 12명의 제자만을 선택했고 공생애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이들과 함께 보냈다. 예수가 승천하기 전날 밤 예루살렘에서 최후의 만찬을 가질 때도 12명의 제자만 초대했다.
예수는 그리고 12제자들 가운데서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같은 세명의 제자와 더 가까이,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 세 명 가운데서도 마지막엔 한명의 제자인 요한과 더욱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는 성경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12명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12명만을 초대한 것도 이유가 있다. 12명을 넘으면 한상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진정한 대화와 우정을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가 12명의 제자 가운데 3명의 제자와 더 가까이 했듯이 우리의 친구 관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12명의 친구는 “좋은 친구”이고 12명 가운데 3명은 “참 좋은 친구”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12명의 좋은 친구를 만들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평생을 살면서 100퍼센트 자신과 함께 할 친구가 3명만 있으먼 보다 더 행복 할 수 있다. 
참 좋은 친구가 짝수인 2명이나 4명이 아니라 홀수인 3명인 것은 색깔에 있어서도 흑과 백 사이에 많은 회색이 있는 것 같이 친구도 친구간의 이견이나 갈등이 있을 때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제3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대심원 판사가 건국초기부터  9명인 것도 어떤 사건에서 양쪽 4명의 의견이 대립될 때 마지막 1명이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민주주의를 위한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2. 철학의 삼총사  
한국 철학의 삼총사하면 김형석 교수(연세대), 안병욱 교수(숭실대), 김태길 교수(서울대)를 말한다. 안병욱과 김태길 교수는 이미 고인이 됐으나 김형석 교수는 아직 건재하다. 이들 세 교수는 한국 1세대 철학자로서 철학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겼고 집필과 강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는 이들 세 명의 교수는 반세기 동안 “참 좋은 친구”로서 한국 철학 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집필과 강연을 통해 사회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들 셋이 50년 이상을 단짝이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김형석, 안병욱, 김태길은 1920년 생으로 동갑이다. 
한번은 김형석이 안병욱과 김태길에게 우리 셋이 모두 동갑인데 생일을 따져보고 형과 아우의 서열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안병욱은 음력으로 6월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태길은 1월이라고 우겼다. 그래서 4월에 태어난 김형석이 맏형이 됐다고 한 것을 보면 김태길은 막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 셋이 만날 때 마다 김태길은 김형석보고 내가 형이라고 우긴 것을 보면 이들 사이가 얼마나 허물이 없고 가까웠는지를 알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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