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중원 기수 대책위 오체투지
故 문중원 기수 대책위 오체투지
  • 이양희 기자
  • 승인 2020.01.1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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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전에 진상규명 하라”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고(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마사회 측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오체투지(五體投地)’에 나섰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50여 명은 17일 오전 10시께 과천시 한국마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을 시작으로 강남역 고공농성 현장과 서울역을 거쳐 청와대 방면을 향하는 오체투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행하는 큰 절을 말한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땅바닥에 모두 닿도록 해 절을 올리는 방식이다.
행진에는 문 씨 유가족을 비롯해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대표와 방송 현장 인권을 고발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 미디어센터 대표 등도 함께했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 속에 문 씨의 부인 오은주 씨가 “한국 마사회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두에 섰고, 이어 대책위 관계자들이 뒤를 따르며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 씨는 행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어제가 남편의 49재인데 아직 장례도 치러주지 못해 너무 괴롭고 슬펐다”며 “설날 전에 외로이 혼자 남은 남편을 데리고 고통 없는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체투지 행진은 총 5일간 이어진다. 오는 18일에는 양재역을 지나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을 통과하며 삼성에서 노조 설립 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1995년 해고당해 지난해부터 고공농성을 하는 김용희 씨를 격려할 계획이다.
이어 행진과 휴식을 반복하며 한강진과 서울역 등을 거친 뒤 21일 청와대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가질 전망이다.
과천/이양희 기자 l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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