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누가 뛰나…인천시 계양구을...5선 노림수 VS 정권 심판론…전략공천 변수
‘4.15 총선’ 누가 뛰나…인천시 계양구을...5선 노림수 VS 정권 심판론…전략공천 변수
  • 강용희
  • 승인 2020.01.1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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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확실한 담보 지역 출마 각오
한국당, 상대적 약세지역 전략공천 가능성
바른당 최원식, 경제 부실 거론 출마 준비
 
인천 계양구는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온 지역으로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어렵다고 한다.
이렇듯 총선 때 계양을 지역에서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른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인천 정가 최대의 관심을 사고 있다.
계양구는 지난 정권에서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잡는 등 자유한국당 바람이 불 때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표심이 더 강했기 때문에 민주당 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계양을 지역은 인천시장까지 역임했던 송영길(56) 국회의원이 4선을 지낸 곳으로, 민주당 후보 가운데에서도 송 의원의 영향이 많이 끼치는 곳이다.
다만 송 의원은 현재 중앙당에서 친노·친문 세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민주당 중앙당이 송 의원에게 계양을 지역으로 공천을 줄지는 불확실하다.
더욱이 민주당 중앙당이 인천시장에다 4선까지 지낸 송 의원 같은 거물급 인사는 내년 총선 때 그 만큼의 역할을 하라는 차원에서 험지로 보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때문에 계양을 지역은 송 의원이 출마를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계양구 지역의 선거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만약 송 의원이 계양을이 아닌 타 지역에서 출마를 한다면 계양을 지역은 민주당 내에서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 의원은 계양을 지역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대 총선에도 연수구 또는 서구 등 험지에서 출마하라는 당내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계양 지역에 출마, 당선한 사례도 있다.
만약 당론으로 다선의원 차출론 내지 험지 출마가 강행된다면 모르지만 스스로 희생정신을 갖고 험지를 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강력한 당론을 내세워 다선의원이 배제된다면 박형우구청장이 계양을 에 출마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 돌고 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내던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곤 했는데,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에 반드시 당선돼야 하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험지가 아닌 계양을이 ‘확실한 담보 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송 의원은 계양을에서 출마하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송 의원은 “인천이 발전을 하려면 결국 인천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인천에서 꼭 내가 아니더라도 경험이 풍부한 정치가가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말한다.
자유한국당에는 계양구 지역이 험지이기 때문에 당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후보를 계양을 지역으로 내보낼지에 대한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지역정치계에 따르면 비례 초선 국회의원인 전희경(43)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정치계에서는 전 대변인의 출마가 아직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현재 송 의원의 영향력이 큰 계양을 지역의 대항마로 전 대변인이 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근거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계양구 지역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 맞설만한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전략공천으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더욱이 정치계에서는 ‘당협위원장이 곧 국회의원 후보’라는 공식이 있는데, 계양을 지역에서 지난해 9월부터 당협위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전략공천의 가능성이 있다.
이와는 별도로 자유한국당의 윤형선(58)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고민 중에 있다.
윤 전 위원장은 계양을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항할 적임자가 없을 경우 자신이 출마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보다 더 괜찮은 자유한국당 후보자가 나올 경우 자신이 가진 지역기반으로 그 후보를 도우며 자유한국당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는 상태로 형세를 지켜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원식(56)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올해 민주당이 경제나 사회갈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대두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총선에서 민주당의 경제성과가 없는 점을 부각시켜 표심을 가져오는 등 정치적 변수를 최대한 활용해 총선에 임한다는 자세다.
*정당 민= 더불어민주당, 한= 자유한국당, 바=바른미래당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강용희 기자 kangyh82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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