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쓰레기와의 전쟁’…매립지 반입규제 면해
부천시 ‘쓰레기와의 전쟁’…매립지 반입규제 면해
  • 우호윤 기자
  • 승인 2020.01.14 16:22
  • icon 조회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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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 생활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부천시가 무단투기 쓰레기를 대거 적발해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 규제를 면하게 됐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를 혼합한 폐기물인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을 집중 단속해 모두 1천751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단속 건수인 1천182건보다 569건이 늘어난 수치로 무려 48%나 증가한 것이다.

과태료 부과 건수도 같은 달 337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194건보다 143건이나 늘었다.

부천시가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 이유는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 규제 대상이 될 처지였기 때문이다.

앞서 부천시는 생활폐기물뿐만 아니라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폐기물도 모두 수거해 소각하거나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11월 전체 폐기물 중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의 비율이 각각 38%, 27%에 달하면서 수도권매립지로부터 반입 규제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수도권매립지는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의 비율이 15%를 초과한 폐기물을 3달 연속해서 반입할 경우 5일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을 받지 않고 있다.

부천시는 자칫 '쓰레기 대란'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폐기물을 수거하지 않고 집중단속을 벌였다.

부천/우호윤 기자 wh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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