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놓고 ‘골머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놓고 ‘골머리’
  • 남용우 기자
  • 승인 2020.0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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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제구실을 못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14일 음식물쓰레기 수거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해 6월 송도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반년 넘게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음식물쓰레기 배출 방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송도 1∼5공구와 7공구에는 53.6㎞의 쓰레기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이 설치돼 있다. 총 1천465억원을 들여 건설한 이 자동집하시설은 아파트 단지에서 배출한 하루 평균 35t의 쓰레기를 땅속에 묻힌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모아 처리시설로 보낸다.

그러나 송도 주민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하나의 관로를 통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집하장으로 보내는 방식이라 두 종류의 쓰레기가 뒤섞이면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환경부는 송도 뿐만 아니라 국내 신도시 곳곳에서 유사한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2018년 7월 분리수거가 불가능할 경우 문전수거 등을 하도록 하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개정안을 마련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없는 자동집하시설이 설치된 지역은 이전 방식대로 쓰레기 운반 차량이 아파트 단지를 돌며 수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송도 일부 단지를 대상으로 환경부 권장 방식인 음식물쓰레기 문전수거를 시범 운영하기로 계획했으나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전면 무효화했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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