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1.05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길(8)

행복은 우리의 삶이 몸은 중산층 수준에 있지만 정신은 상류층 수준에 있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불행의 원인은 몸은 상류층에 속하지만 정신이 중산층에 있는 것을 말한다.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이란 결국 몸은 중류층의 삶을 살지만 정신은 상류층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남기기 때문이다. 

우리의 유행가 가운데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란 노래가 있다. 이런 유행가가 유행한다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노동 근면, 노력과 발전이 아니라 무노동, 게으름, 무위도식에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 나라는 경제적인 성공을 넘어 문화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가 아니라 젊어서도 일하고 늙어서도 일을 해야 한다. 

인간의 삶이란 연령을 초월해 끊임없이 배우고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말한다. 평생을  배우고 일할 때 우리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정신문화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문화 선진국 국민들은 정치적, 경제적 가치 보다 정신적, 학문적, 예술적 가치를 더 중요시 한다. 물질은 목적이 아닌 수단에 불과하다. 행복은 물질적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고 창출 하는데 있다. 정치의 목적도 문화적 창조에 두어야 한다. 돈과 권력은 소유의 대상이지만 학문과 예술과 같은 정신적 가치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공유의 대상이다. 

학문과 예술과 같은 정신적 가치는 국경이 없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타임이 아인슈타인을 20세기 최고의 인물로 선정한 것도 그가 학문을 통해 정신적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로지 제자를 사랑하고 가르치는 학문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정신적 가치를 남겼기 때문에 2,300년이 지난 지금도 인류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음악과 같은 예술도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신적 가치이고 행복의 조건이다. 사람들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하늘 나라의 멜로디” 같다고 한다.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음악은 “우주의 멜로디”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앞으로 세계적인 정신과 문화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몸의 건강을 위한 물질(경제)적인 삶은 중산층의 삶을 살되, 정신건강을 위한 문화적인 삶은 상류층의 삶을 살아야 한다. 물질은 정신을 위해 있지 정신이 물질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물질은 순간적이고 정신은 영원하다. 

성경에도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살기보다 살기위해 먹는다고 말한다. 먹기위해 산다고 하면 천박해 보인다. 

그러나 일하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일하는가 라고 물으면 대답은 간단하지 않다. 일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중류층 이지만 물질(경제)적인 면에서 상류층에 사는 사람은 살기 위해 일한다고 하고 물질적인 면에서는 중산층이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은 일을 위해 산다고 한다.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 호기심이 생기고 만족해, 행복해 지기 때문이다. 행복하면 정신적인 유산을 남기기 위해 노년에도 왕성하게 일을 한다. 

사람들은 노년을 놀면서 편안하게 보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노년에 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일을 하는 동안은 건강하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다. 한 가지 일을 70대 80대 90대 또는 사는 날 까지 계속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다. 노년을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년을 보람 있고 행복하기 위한 일로는 우선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있다. 배우고 공부하는 데는 정년이 없다. 배우고 공부하는 즐거움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은퇴 교수도 공부를 계속할 때 행복하고 건강하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