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시] 2020,天地人, 하늘과 땅 사이 사람만이 사람이다
[신년호 시] 2020,天地人, 하늘과 땅 사이 사람만이 사람이다
  • 현대일보
  • 승인 2019.12.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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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 림

 

빛의 속도 몇 제곱의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문명/극지방의 해빙으로 물에 잠기는 도시/천연자원은 고갈되어가는 미래의 지구/인간은 그들의 영달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AI, 머잖아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가진/인조인간들의 지배를 받게 되지는 않을까/집안 일, 정원 가꾸기, 말동무, 간호 등 로봇이/인간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무한대다/단순 일자리는 AI에 의해 말끔히 사라진다/2030년까지 현재 직업 중 85%가 사라질 것이며/오늘날 초등학생 중 65%는 현재 없는 새 직업에서 근무할 것이라고/점점 로봇의 영역은 더 넓어지고/인간을 위한 로봇에서/로봇을 위한 로봇이 생기고/결국 인간은 로봇을 위한 인간으로 전락해 가는 것이 아닐까

AI, 소름 돋는다 4D영화관이 현실이 되는 이 오싹함이란

AI와 AI의 틈 속에서 

만물의 영장 인간은 미물과 별다를 것 없게 되지 않을까

AI가 써내려가는 소설

AI가 써내려가는 기사

AI가 벌써 AI의 노선을 타고 있다

인간이 모방을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해 왔듯

AI도 인간을 모방하여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에 열을 아는 AI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단 한 가지

AI에게 아직 감정을 주입시키지 못했다는 것

기쁨 슬픔 화남 속상함 두근거림 설렘 미움 사랑

결코 AI가 가질 수 없는 것

결코 AI가 따라 할 수 없는 것

결코 AI가 흉내도 내서는 안 되는 것, 것, 것,

사람의 가장 큰 행복은 사람이다

말의 파장이 통하는 사람

눈빛의 언어를 읽는 사람

마음의 온도가 맞는 사람과 함께라야

天地人, 하늘과 땅 사이 사람만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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