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장 직급 상향”정부 건의…재난대응 강화 기대
“인천소방본부장 직급 상향”정부 건의…재난대응 강화 기대
  • 남용우 기자
  • 승인 2019.12.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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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소방감'에서 '소방정감'으로 상향 조정해달라는 건의안이 정부에 전달됐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시의회는 이달 10일 기획행정위원회를 열고 '300만 도시 인천 소방인력에 대한 인천소방본부장 직급 상향 등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 정부 중앙부처에 건의안을 전달했다.

이 건의안에는 인구가 300만명을 넘고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을 보유한 국제도시 인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재난에 대응하려면 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은 '소방감(2급)'으로 인천경찰청장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의 직급인 '치안정감(1급)'보다 낮다.

이런 탓에 그동안 인천소방본부장이 재난 대응 현장을 강력하게 지휘하거나 통제하는데 어렵다는 지적이 일었다.

인천소방본부는 인천의 상황과 성장세를 고려하면 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은 광역시 중 가장 넓은 관할면적(1천63㎢)을 갖고 있으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올해 부산을 제치고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인구는 2002년 258만명에서 2017년 295만명으로 매우 증가했다. 외국 주민까지 포함하면 300만명이 넘는다.

인천과 상황이 비슷한 부산은 같은 기간 인구가 378만명에서 347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 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소방정감으로 상향했다.

현재 소방정감이 소방본부장으로 있는 지역은 서울·경기·부산 3곳뿐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의안이 승인돼 직급 상향이 이뤄지면 고층 건축물과 대규모 위험물 취급시설 재난에 대응하는 소방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공무원의 사기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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