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로 70일째 파주 DMZ관광 중단…재개 장기화 되나
ASF로 70일째 파주 DMZ관광 중단…재개 장기화 되나
  • 안성기 기자
  • 승인 2019.12.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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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올해 10월 2일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중단된 지 10일로 70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쉽게 재개되기 힘들 전망이다.

정부가 파주 안보관광 지역 내 설치된 2차 울타리 내의 멧돼지 전수 포획 및 폐사체를 전수 검사해 ASF 추가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경우,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판단 가능할때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검토 결과를 줬기 때문이다.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0월 2일부터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관광, 시티투어, 임진강 생태탐방 등의 안보 관광을 중단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도 10월 17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지난달 5일 재개했다.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고 개성인삼축제, 파주북소리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가 취소되면서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은 찬 서리를 맞았다.

파주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ASF 발생으로 안보관광지에 83만여명의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진각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10∼11월 127만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57만8천명으로 69만2천명 줄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쪽의 제3땅굴은 지난해 10∼11월 14만9천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천989명으로 14만4천11명 감소했다.

ASF로 2개월 동안 임진각 관광지와 제3땅굴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83만6천여명 줄어든 것이다.

안보관광 중단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주민들은 지난달 안보 관광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주시 장단면과 통일촌, 대성동마을 주민 등 100여명은 지난달 8일 오전 통일대교 남단에서 트랙터 5대와 피켓 등을 동원, 안보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파주시와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10월 2일부터 민통선 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인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안보 관광지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시와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1개월 넘게 통제만 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집회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통선 지역을 특별재난 구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 장관은 사람이 야생멧돼지 접촉으로 ASF에 감염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밝혀달라”며 “안보 관광객은 차량으로 정해진 장소만 견학한다. 관광객이 ASF를 옮긴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주/안성기 기자 asg@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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