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불륜 사건…사과없는 의장
시의원 불륜 사건…사과없는 의장
  • 전진호
  • 승인 2019.12.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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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현
성남 주제·국장대우

 

소속 시의원이 패륜적인 불륜 관계로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는데도 시의회 수장인 박문석의장이 사과 한마디 없자 시민들 사이에서 비난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9일 성남시 여성단체 등 일부 시민단체와 민중당 성남시당협의회는 S모의원을 공천한 김태년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주장한데 이어, 성남시의회를 이끌어가고있는 박문석 시의회의장의 대 시민 사과를 요구하고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5일 S모의원의 불륜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긴급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원 20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의장에게 제출한 S의원의 사직서를 처리했다. 

S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긴하지만, 성남시의회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원들도 있어서 여야의원 전원이 참석한 후 시민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한 일인데도, 서둘러 끝내버린 일은 성남시의회의 민낮을 보여주는 모습이며 박의장의 리더십에 아쉬움이 남는 일이다.      

S의원은 각기 가정이있는 유부남, 유부녀로 만나 3년 동안 불륜관계를 맺어오다가, 관계를 끝내자는 내연녀를 야산으로 끌고가 피멍이 들도록 폭행을 가했으며, 내연녀의 자녀들에게도 차마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한 혐의로 지난 4일 경찰에 고발 당했다.

5세 어린이 성 추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은수미시장이 언론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것과는 달리, 오직 당에 누를 끼칠일만 막으려고 제명이 아닌 전격 사퇴 수리로 마무리지은 성남시의회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성남시의회 윤리강령에는 '우리는 공,사생활에 있어서 시민에게 모범을 보이고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않는다'라든가 '어른이 있는 밝은 사회,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도록 다짐한다'는 등 미사여구가 많이 있는데, 막상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을 소속 시의원이 저질렀는데 시의회대표인 시의장이 진심어린 대 시민 사과가 아직도 없는데 대해 시민들은 '그냥 어물쩡 넘어가려는 수작이 아니냐'며 분개하고 있는것이다.   

비록 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이어서 시의장이 대외 활동이 꽉차있다 해도, 시의회를 보조하는 의회사무국은 시의장의 일상적 활동에 대한 홍보에 앵무새처럼 열중할것이 아니라, 시민이 시의회에 바라는것을 파악하여 시민을 업고 가는 시의장이 되도록 창의적인 홍보 전략으로 뒷바침 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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