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1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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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진국으로 가는 길(3)

3. 독서의 이해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 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 생각은 독서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생각하는 민족이라야 산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생각은 반드시 독서를 전제로 한다. 독서를 통한 생각은  창의적이고 건설적이며 미래 지향적이다. 청소년들의 폭력문제도 독서를 안하기 때문이다. 독서하는 학생들은 폭력을 쓰지 않는다. 폭력은 정신적인 빈곤에서 온다. 독서는 정신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 독서는 창의적이고 건설적이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위대한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개인적으로 성공을 하고 사회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예외 없이 어려서부터 독서광이었다. 독서는 정신적 양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정신적 양식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독서는 개인을 행복하고 위대하게 할 뿐 아니라 민족과 국가를 위대하게 하는 힘이 있다.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세계를 지배하는 것도 그들의 철저한 독서습관 때문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는 미국이고 미국을 지배하는 민족은 유대인이라는 말이 있다. 유대인들은 어려서 부터 체계적인 독서습관을 길러 주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자녀에게 책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책갈피에 꿀을 발라 둔다고 한다. 책이란 바로 이렇게 꿀맛과 같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일본도 한국과 유사하게 2세기(1683-1853)동안 쇄국정칙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1853년 미국의 페리선장에 의해 문호가 개방됐다. 이후 에도시대 정권이 무너지고 메이지 시대(1868-1912)를 맞게 됐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에 성공해 세계적인 강국이 된 것도 인간자본(human capital)을 우선시한 독서와 관련이 있다.

일본이 1853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우리가 문호를 개방한 1876년과 비슷한 시기였다. 그러나 당시 일본인의 문자 해득률이 40%에서 50%로 이는 서구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수준을 능가했다. 일본은 에도시대로 부터 메이지 시대에 접어들면서 “ 조국의 번영을 위해서는 국가와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로부터 지식을 받아들일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유교적인 전통과 가르침에서 벗어나 조국의 번영을 위해 전 세계로부터 과학, 실험, 기술교육을 받아들이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1872년까지 보편적 교육(universal education) 즉 교육의 일반화를 이룩할 수 있었고 교육, 과학,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일본어를 사용했다. 같은 해 교육백서에 의하면 어떤 마을도 문맹 인이 없게 하며, 어떤 가정도 문맹 인이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일본의 근대화 시기는 유럽이나 미국 보다 늦었으나 그 과정은 매우 빨랐다. 그 이유는 일본인들은 에도 시대부터 이미 독서를 통한 교육과 문화수준이 서구에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대륙에 영국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1609년 부터였다. 신대륙의 이주자들은 교육수준이 높았다. 이들은 청교도인으로 신대륙에서 엄격한 청교도 생활을 해야 했다. 한 예로 모든 남녀는 하루 2회 교회에 참석해야 했고, 한번 빠지면 하루 임금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게 했고, 2번 빠지면 태형을 당했고, 3번 빠지면 6개월간 옥살이를 할 정도로 엄격했다. 청교도 윤리는 중노동(hard work), 검약(frugality), 금욕(self-denial), 개인주의, 적자생존을 강조했다. 청교도인들은 중노동을 통해 하나님이 우주를 다스리는 일을 돕고, 금욕으로 낭비를 줄이며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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