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이라는 ‘티끌’이 모여
정치후원금이라는 ‘티끌’이 모여
  • 현대일보
  • 승인 2019.11.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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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 정 의왕시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눈에 자주 띄는 단어가 있다. 바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 ng)’이다. 이는 말 그대로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 조달(funding)을 받는다는 의미다. 즉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 또는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네트워크 등을 이용하여 불특정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자금이 부족하여 제작이 불가능했던 영화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봉하는 경우가 있다. 앨범을 만들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수들 역시 이러한 펀딩의 도움으로 음원을 발매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작은 마음이 모여 태산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민주정치가 올바르게 기능하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후원금’이라는 티끌이 필요하다.

정치인의 정치활동에는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정책 개발이나 민원사항 등 이행을 위한 정치자금이 꼭 필요한데, 현재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자금 부족으로 정책을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자금을 전적으로 정당이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정인이나 특정계층 등 소수의 부유한 기부자에게 정치자금을 의존하게 되면 불법적인 자금 수수나 편향된 정치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액이더라도 다양한 국민들의 기부를 통해 모인 정치후원금이 정치자금이 된다면 정치인들도 지속적인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다수의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 조성이 중요한 이유다.

정치후원금에는 크게 후원금과 기탁금이 있다. 후원금은 특정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원회에 기부하는 것이고, 기탁금은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탁하는 것이다. 기탁금의 경우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도 기탁이 가능하다.

정치후원금은 신용카드 결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활용, 정치후원금센터(www.giv e.go.kr)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세액공제가 된다.

한편, 연간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1,300억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러한 포인트로도 정치후원금센터 홈페이지에서 기부가 가능하다. 자칫 소멸될 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도 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임 셈이다.

아직은 국민들의 정치후원금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정치후원금이라는 ‘티끌’ 하나하나가 정치적 의사표현이 되고, 이것이 쌓여 건강한 정치를 실현하는 ‘태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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