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안성이 독립유공자 가장 많아”
“경기도에서 안성이 독립유공자 가장 많아”
  • 강대웅 기자
  • 승인 2019.11.1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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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237명 독립유공자 배출…道내 최다

안성시가 2019년 독립유공자로 26명이 포상됐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안성의 독립유공자가 1962년 첫 포상된 이래 지난 17일 제80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훈된 독립유공자까지 총 237명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3일 독립운동에 헌신한 136명의 독립유공자 포상 명단을 발표했다. 공적심사를 거친 독립유공자들은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이 본인과 유족에게 수여된다. 안성의 독립유공자는 9명이 포함됐다.

또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2019년에 포상된 안성의 독립유공자는 3.1절 계기 15명, 광복절 계기 2명을 포함해 26명이다.

안성시는 2016년부터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을 통해 안성 출신자 및 활동자 등 모두 316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했고, 독립운동 관련 자료의 수집과 발굴에 주안점을 둔 결과 삼죽면의 「범죄인명부」 등 직접적으로 독립운동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확인됐다.

또한 판결문, 신문조서,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3.1운동 피살자명부, 신문기사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DB화 했다.

이렇게 축적된 자료들을 정리하여 국가보훈처에 제공했고, 2018년에 독립유공자 포상 가능 대상자 76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이중 26명이 공개검증을 거쳐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았으며 모두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물로 확인됐다.

특히 3.1운동 당시 주재소, 면사무소, 우편소 등 일제식민통치기관을 완전히 몰아내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내는 거센 만세운동을 펼쳐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알려진 양성면에서 18명의 포상자가 나왔다. 이런 배경에는 안성3.1운동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범죄인명부」가 공적심사 자료로 인정되고, 독립유공자 포상 기준의 완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안성의 독립운동가 김희식(金熙植, 3.1운동, 애국장) 선생을 주요 포상자로 선정했다. 김희식 선생은 평범한 농민 출신으로 1919년 4월 1일 양성·원곡면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여 체포된 후 징역 5년의 중형을 받는 고초를 겪었다. 국가보훈처는 공적 사항을 설명하면서 안성시가 포상을 신청하여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로써 그간 독립운동 인물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해 왔던 안성시의 노력이 큰 결실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보훈처와 협력적인 관계를 맺으며 학술적으로 검증한 점이 독립유공자 포상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훈·포상이 이루어진 인원은 현재까지 총 15,825명이다. 안성은 이번 포상으로 독립장 8명, 애국장 56명, 애족장 125명,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40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면서 한국독립운동사의 대표적인 지역임을 다시금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안성/강대웅 기자 kd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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