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 연구소에 따르면‘기억은 동물이 움직이면서 갖게 되는 것이며, 따라서 장소가 기억의 가장 중요한 정보’라고 한다.
이점에 착안해 하남시의 명소를 스케치하여 기억을 자극하고, 현장 방문을 유도하는 인지재활 컬러링북이 하남시치매안심센터에서 개발됐다. 이름은 「산책, 기억을 보다」이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전문 심리치료사가 설계한 숨은 그림 찾기, 점 따라 선긋기 등의 다양한 인지활동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에 그려진 각 장소는 스마트전자지도와 연동되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도시개발에 따라 사라져 가는 하남시의 옛 모습을 담아낸 것도 책에 의미를 더한다. 책을 접한 시민들은 “내가 잘 아는 곳을 이렇게 보니 신기하다, 이땐 이랬었는데!”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억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 하남/김준규 기자 kjk@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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