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갑도, 주상절리 훼손 심각”
“인천 선갑도, 주상절리 훼손 심각”
  • 남용우
  • 승인 2019.11.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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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접안시설 폭파 공사로 절개”

 

빼어난 지질 경관을 자랑하는 인천 선갑도의 주상절리가 양식장 접안시설 공사로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2일 옹진군 선갑도의 주상절리가 최근 양식장 접안시설 설치 공사 중 절벽 폭파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또 양식장과 이어진 도로 역시 대형트럭이 교행 가능할 수 있도록 확장하면서 주변이 절개되는 등 환경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옹진군이 선갑도 소유 기업인 S공영에 2020년까지 양식업 허가를 내줬지만 현재 양식장 사업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양식장 접안시설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자연훼손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연생태와 지질 경관 보고인 선갑도를 보존하기 위해 인천시와 옹진군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갑도는 1970년까지 인근 승봉도 주민 35명의 공동 소유였지만, 정부가 선갑도를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기 위해 1992년 매입했다가 사업이 여의치 않자 2007년 S공영에 매각했다.

환경단체들은 선갑도가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으로 멸종위기종인 매와 구렁이가 발견되는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이지만 개인 소유의 섬이어서 지질공원이나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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