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11.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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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행복(8)

5. 사회봉사

김용은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 대학 교수를 거쳐 2009년 50살의 나이에 동양인 최초로 8대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의 17대 총장에 임명 됐다. 다트머스 대학은 영국의 식민지 시대인 1769년에 설립된 대학이다. 240년의 역사에 17대 총장으로 임명 됐다는 것은 그의 총장 임기가 최소한 10년 이상 보장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8대 아이비리그 대학은 미합중국 시대인 1865년에 설립된 코넬대학 외에 나머지 7개 대학은 모두 영국의 식민지 시대에 설립됐다. 이들 대학 가운데서도 하버드 대학은 1636년 최초로 설립됐다. 이 대학의 21대 총장인 찰스 엘리엇은 1869년부터 40년 간 재직한 미국 대학 역사상 최장수 총장이 됐다.

엘리엇은 40년간 하버드대학 총장을 역임 하면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현재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드 대학은 383년의 역사에 29대 총장이 취임을 했으니까 총장 평균임기가 13년을 넘는다. 28대인 파우스트 총장은 하버드 대학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10년 년간 재직했다. 현 하버드 대학 총장은 29대(2018-)로 로렌스 바카우로 터프츠 대학 총장을 12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김용을 다트머스 대학 총장으로 임명한데 대해 이 대학 이사장은 이런 말을 했다. 그는 배움과 혁신 그리고 봉사의 이념을 스스로 실천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용은 “왜 나를 총장으로 임명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경영이나 재정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나는 보건이나 의료분야에서 일을 했을 뿐인데 왜 나를 총장으로 임명해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평생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약 값을 낮추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 왔다. 다트머스 대학 총장도 이처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은 총장 취임식(2009)에서 자신은 다트머스 대학에 무엇인가 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하러 왔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러 왔다고 했다.

김용은 10년 이상의 임기가 보장되는 다트머스 총장에 취임한지 불과 3년 만인 2012년 “세계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세계은행총재로 임명 됐다. 김용이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되자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비판의 핵심은 그가 경제, 금융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며 전문성이 결여 됐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보건, 의료분야에서는 전문가이지만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는 문외한이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김용과 같이 경제와 금융 분야에 생소한 사람이 세계은행총재가 된 것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는 김용총재가 의료봉사를 위한 실용적인 학문인 의학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최고의 사랑에 속하는 인간애를 통한 봉사를 위해 인문학과 철학 그리고 인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용은 평생을 의료와 보건 분야에서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봉사 하는데 헌신했다. 이 결과 김용은 동양인 최초로 천재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받았고, 동양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의 에이즈 국장이 됐고, 동양인 최초로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됐고, 동양인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가 됐다.

끝으로 김용 총재는 철학자인 러셀의 격언을 인용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좋은 친구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에 다가가 친구가 됐을 때 우리는 행복해 진다고 했다. 그는 러셀의 말대로 평생을 스스로 누군가의 친구가 되기 위해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찾아가 친구가 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크게 성공을 했을 뿐 아니라 행복할 수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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