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지방자치 경쟁력‘전국 최고 수준’
서구,지방자치 경쟁력‘전국 최고 수준’
  • 강용희
  • 승인 2019.11.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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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9개 자치구 중 종합경쟁력 부문 전국 2위, 인천 1위 선정
‘인구·면적·재정 규모’세 가지 지표 모두 10위권인 유일 자치구
인천국제공항·항만·광역교통망 등 우수한 지리적·교통적 여건
대형 개발사업 따른 도시발전과 지속적인 인구성장률도 강점
인천 서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자치 종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2019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평가에서 전체 69개 자치구 중 종합경쟁력 부문 전국 2위, 인천 1위로 선정된 결과다. 전체 순위만 높은 게 아니다. 모든 평가 부문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은 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지방자치 종합경쟁력 지수 1,000점 만점에 서구는 평균 점수(473.63점)를 훨씬 웃도는 598.23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경영활동 부문 전국 5위, 경영성과 부문 전국 3위 등 부문별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서구의 경쟁력이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커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기록한 자치구 종합경쟁력 전국 22위에서 무려 20단계나 상승한 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구의 지방자치 역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불과 1년 만에 달성한 보기 드문 성장이다.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1996년부터 연 1회 전국 지자체를 시·군·구 그룹별로 평가한다. 평가항목에는 통계연보와 부처·기관의 공식 통계자료 등 4만2,000여 개의 기초 데이터(2018년 기준)가 활용된다. 이후 경영자원(300점), 경영활동(300점), 경영성과(400점) 등 3개 부문 점수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한국지방자치경쟁력(KLCI) 평가 지수를 산출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주민생활을 지원하는 지자체 활동 내용(경영활동), 주민 삶의 질에 관한 정성적 지표(경영성과)가 새롭게 반영됐다.
서구는 전체 69개 자치구 중 ‘인구’‘면적’‘재정 규모’세 가지 지표가 모두 상위 10위권인 유일한 자치구다. 여기에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광역교통망 등 우수한 지리적·교통적 여건이 더해져 서구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에 따른 급속한 도시발전과 지속적인 인구성장률도 타 자치구와 비교되는 강점이다.
서구의 가치 발견에 발 벗고 나선 적극적인 행정도 경쟁력 강화의 일등공신이었다. 서구청은 지난해 개청 3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스마트에코시티 서구’란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비전·전략2030에 따라 분야별 미래발전전략을 시행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속도감 있게 업무를 전개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인천시에서 ‘인구 1위, 내륙면적 1위, 재정규모 1위’에 속하는 서구의 무한한 성장잠재력이 ‘2019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 결과로 입증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육·환경·복지·교통·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인천 서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꼭 만들겠다”고 전했다.
◇ 서구 경쟁력 드높인 히트작 No.1 서로e음
지난 1년여간 서구에는 구민의 삶의 질을 높여준 다수의 히트작이 등장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바로 서구 특화형 지역화폐인 서로e음이다. 발행 7개월 차를 맞은 서로e음은 서구의 ‘핫(Hot)’하고도 ‘힙(Hip)’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1순위 결제수단이다.
그동안 서구는 환경면에서도 지역경제면에서도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다. 끊임없는 주민 갈등을 불러일으킨 수도권매립지는 서구를 변방으로 인식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소상공인이 전체 사업체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역내소비 대비 역외소비가 훨씬 많은 소비 불균형 구조는 지역경제를 점점 가라앉게 만들었다. 서구 발전에 있어선 여러모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었다.
그 첫 번째 해결책이 지역화폐, 서로e음이었다. 물론 지역화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종이 상품권 형태의 지류형 지역화폐가 통용됐지만 일정 수요 이상을 넘어서진 못했다. 사용처가 정해져있는데다 현금과 다를 바 없는 상품권은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서로e음은 과감하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연계한 선불충전카드 형식을 도입했다. 빠른 정착을 위해 ‘캐시백 10% 적립’ 혜택도 마련했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전국 최초로 ‘지역화폐 민관운영위원회’도 구성했다. 사용자와 소상공인을 두루 아우르며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편의성에 혜택까지 두루 갖춘 서로e음은 발행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가파른 성장세였다. 발행 100일 만에 목표 결제액인 1,67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현재 가입자 수는 30만 명에 다다른다. 당초에는 올해 4만6,000여 명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섯 배를 훌쩍 넘겼다. 구민들 사이에서는 ‘서로e음을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말이 오고 갈 정도다.
지역 내 경제 흐름도 바뀌었다. 역외소비가 점차 역내소비로 돌아선 것은 물론이고, 소비의 외부유입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서로e음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한 ‘서로e음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사용자와 소상공인 모두가 만족하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최근 인천시의 국·시비 조정에 따라 캐시백 적립률이 7%로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지역화폐의 당초 목표가 캐시백 의존이 아닌 ‘소상공인 살리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인 만큼 시즌2가 새롭게 추진 중이다.
시즌2의 대표적인 혜택은 ‘혜택플러스 가맹점’이다. 소상공인을 지역화폐 정책의 수혜자에서 참여자로 바꿔주는 핵심 정책으로,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서로e음으로 결제 시 각종 이벤트와 함께 추가 할인(3~7%)을 지급하는 것이다.
순차적인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주문-결제-배달’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며, 소상공인은 서로e음 앱을 통해 무료 광고도 가능하다.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내 주변에 위치한 혜택플러스 상점 및 업체 소개도 제공된다.
신설되는 ‘서로e음 통합 온라인몰’을 통해 서구에서 만들어지는 공산품은 ‘온리서구’, 식품은 ‘냠냠서구’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적립된 캐시백을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하는 기부 기능과 서구의 생생정보통 역할을 담당할 ‘서로e음 광장’ 등이 시즌2를 폭넓게 구성한다.
서로e음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주민 그리고 소상공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지역화폐다. 서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지역공동체화폐의 완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서구 경쟁력 드높인 히트작 No.2 클린 정책
“동네가 몰라보게 깨끗해졌어요. 지저분하게 쌓여있던 쓰레기도 확연히 줄어들고, 코를 찡그리게 했던 악취도 많이 사라졌어요.”
서구 주민들이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다. 이런 변화에는 ‘클린 서구’를 목표로 지난해 ‘쓰레기 없는 원년’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클린 정책에 나선 서구의 노력이 컸다.
이를 위해 재활용품의 상시 배출이 가능한 클린하우스를 6개에서 50개로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청소차량과 살수차가 도로를 청소하는 클린로드단도 운영하고 있다.
동네 청소는 ‘클린서구 서포터즈’를 발족해 쓰레기를 줄이고 일자리까지 연계함으로써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일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렸다.
악취 문제는 과학적인 악취·미세먼지를 관리하고자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차량’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악취&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악취 물질을 실시간 감시하는 한편 확산을 예측하고 있다.
◇ 서구 경쟁력 드높인 히트작 No.3 스마트에코시티
서구는 구석구석 활용할 자원이 많은 곳이다. 섬과 갯벌에서부터 아라뱃길, 정서진, 4대 하천(공촌천, 심곡천, 나진포천, 검단천)에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까지 한 곳에서 보기 힘든 소중한 자원들이 모여 있다. 이 생태자원에 첨단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생태계 보전과 품격 있는 건축물이 어우러진 도시공간, 즉 ‘스마트에코시티 서구’가 조성 중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가 스마트에코시티 서구의 청사진이다. 중정의 나무, 수직정원과 벽면녹화 등을 통해 도심에서 식물원에 온듯한 싱그러움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주차타워와 행정복지센터 등도 대상 건물에 포함돼 구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스마트에코시티를 접하게 된다.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끊어진 자전거도로를 잇고, 친환경 둘레길을 조성해 서구가 하나로 더 튼튼하게 이어진다. 섬과 바다, 자전거도로와 둘레길, 도심과 생태계가 특색 있게 어우러져 ‘살고 싶은 서구’‘꿈꾸고 싶은 서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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