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들,“야간조업 3시간 더 늘려달라”
연평도 어민들,“야간조업 3시간 더 늘려달라”
  • 남용우 기자
  • 승인 2019.10.2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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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과 간담서 요구…“섬 안에 요양원 건립도”

 

서해 북단 인천 연평도 주민들은 2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만나 야간 조업 3시간 연장과 요양원 건립 등을 요구했다.

연평도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한 연평도 어민은 "(올해부터) 야간조업이 허용됐으나 그걸로는 야간조업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새우·멸치·주꾸미 등으로 어종을 다변화해서 소득을 올려야 하는데 야간 조업을 하지 못하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라도 야간 조업을 더 허용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최소 3시간 정도는 더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서해5도 어장에서는 1964년 이후 55년간 금지된 야간 조업이 올해 4월부터 매일 1시간씩 허용됐으나 올해 봄 어기(4∼6월) 연평어장의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줄어들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할 때 조업 질서를 지키는 조건으로 야간 조업을 허용했다"며 "무한정 야간 조업을 연장했다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파장이 생기기 때문에 인천시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은 "며칠 전 어머님이 위독하실 때 아들은 섬에 있어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연평도에 요양원을 건립해 섬에서 부모를 모실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연평도에 주어진 예산으로 요양원을 건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픈 부모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또 주민만 이용하는 목욕탕 신설, 하수종말처리장 악취 해결, 실효성 있는 바다 정화 사업 추진, 태풍 '링링' 피해 보상,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인천시에 주문했다.

박 시장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문제가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반드시 평화를 이뤄내야 연평도 주민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속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섬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박 시장은 앞서 올해 3월과 6월 2차례 연평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서해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무산됐고, 3번째 시도 끝에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인천/서해 북단 인천 연평도 주민들은 2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만나 야간 조업 3시간 연장과 요양원 건립 등을 요구했다.

연평도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한 연평도 어민은 "(올해부터) 야간조업이 허용됐으나 그걸로는 야간조업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새우·멸치·주꾸미 등으로 어종을 다변화해서 소득을 올려야 하는데 야간 조업을 하지 못하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라도 야간 조업을 더 허용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최소 3시간 정도는 더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서해5도 어장에서는 1964년 이후 55년간 금지된 야간 조업이 올해 4월부터 매일 1시간씩 허용됐으나 올해 봄 어기(4∼6월) 연평어장의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줄어들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할 때 조업 질서를 지키는 조건으로 야간 조업을 허용했다"며 "무한정 야간 조업을 연장했다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파장이 생기기 때문에 인천시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은 "며칠 전 어머님이 위독하실 때 아들은 섬에 있어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연평도에 요양원을 건립해 섬에서 부모를 모실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연평도에 주어진 예산으로 요양원을 건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픈 부모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또 주민만 이용하는 목욕탕 신설, 하수종말처리장 악취 해결, 실효성 있는 바다 정화 사업 추진, 태풍 '링링' 피해 보상,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인천시에 주문했다.

박 시장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문제가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반드시 평화를 이뤄내야 연평도 주민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속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섬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박 시장은 앞서 올해 3월과 6월 2차례 연평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서해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무산됐고, 3번째 시도 끝에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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