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10.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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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행복(5)

4. 행복의 이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행복에 관한 그의 말은 2,300년이 지난 지금도 진리이다. 플라톤의 제자인 소크라테스가 행복에 대한 연구에서 더 존경을 받는 것은 플라톤은 실패 없는 성공만을 고집한 완벽주의자인 반면 소크라테스는 실패와 그 어떤 역경도 수용하는 낙관주의자이고 현실주의자였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라이시엄(Lyceum)이라고 하는 연구소(일종의 아카데미)를 설립해 제자들에게 행복에 관해 가르쳤다. 당시 행복은 덕을 쌓거나 훌륭한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훌륭하고 모법적인 삶을 사는 것이며 이런 행복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하면서 교우관계가 행복을 좌우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서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했다.

김형석은 행복은 즐거움과 보람된 삶의 결과라고 한다. 즐거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나 자신 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폐쇄적이며 이기적인 즐거움이 있는데 이런 즐거움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초래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즐거움은 못된다.

간디와 슈바이처의 삶은 어떠했는가? 이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도록 희생적이고 사랑이 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즐거움이 있었고 행복했다. 보람 있는 삶이란 이웃과 사회에 대한 희생과 사랑에서 온다.

그 희생과 사랑의 열매는 주는 즐거움과 그들로 부터 돌아오는 즐거움이다. 받기만 하는 즐거움 보다 베푸는 즐거움과 그 대가로 주어지는 즐거움은 높은 차원의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선진화되고 성숙한 사회일수록 보람 있는 삶을 사는 지도자가 많다. 보람 있는 삶이란 사랑과 희생이 동반되는 행복이다. 선진국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행복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기 때문에 국민들로 부터 존경을 받는다.

행복은 지금 여기(now & here)라는 시간과 공간 안에 있다. 과거의 삶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도 행복은 찾을 수 없다. 수 많은 사람들이 거듭 되는 성공에도 불구하고 불행을 느끼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은 현재라는 시간의 단위 속에서만 존재한다.

우리는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것인가 아니면 불행하게 지낼 것인가”하는 두 가지 선택만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이는 행복하게 살 것인가 불행하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행복이란 그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생각과 태도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의 사회적 공간도 마찬 가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이웃이나 친구와 더불어 사는 삶이 행복과 불행을 안겨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행복도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자유가 없고 인격이 무시되어 개인의 위상이 약화되어 삶 자체가 행복해지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개인주의가 사회의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삶이 보람이 있어 행복해 질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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