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10.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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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행복(4)

3. 행복 론

그러면 철학자인 김형석의 행복 론은 어떤 것인가? 그의 저서인 “행복예습”과 일간지에 보도된 수필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 본다. 그는 젊어서 행복은 관심 밖의 주제였다고 했지만 그는 나름대로 그에 맞는 행복이 있었다고 했다. 가르침을 받는 행복 보다는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더 도움이 됐다고 한다.

사실 행복이란 주제로 책이 나오고 대학이나 일반 기업체에서 행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를 하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실질적으로 10-20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철학자인 김형석은 자신 만의 행복 론을 위해 행복을 연구하거나 행복을 위해 행복을 찾아다니는 일 보다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았더니 행복해 졌다는 것이 순서라고 한다.

김형석은 영국의 경험주의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론을 탄생시켰다고 본다. 경험주의는 심리학과 현실주의 가치를 존중한다. 경험주의를 따르는 영국에서는 현실에서의 질서와 원칙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그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영국은 경험주의 사회의 근본가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데 있다는 공리주의적 사회규범을 펴 나갔다. 그 결과로 의회민주주의가 성립됐고 경제 분야에서는 복지정책을 펴 나가게 됐다. 다수의 행복이 사회유리의 목표가 됐다. 미국은 영국의 사회주의 규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수의 행복을 증진하는 실용주의 철학을 정착 시켰다.  

결과적으로 영국과 미국의 경험주의와 실용주의 사상을 이어 받은  카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 문화권의 국가들은 세계에서 선진사회로 발전하게 됐고 행복지수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독일 철학자인 칸트는 행복은 영국과 영어문화권의 사람들만이 원하고 추구하지 다른 나라들은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험주의는 대륙의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합리주의와 대조된다. 합리주의는 수학 및 논리적 사고와 가치를 존중히 여긴다. 논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대륙 사회는 원칙을 정해 놓고 그에 따른다. 반면 경험주의는 심리학과 현실주의 가치를 존중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을 중심으로 한 경험주의는 현실에서의 질서와 원칙을 발전시켜 가면서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그러면 한국사회를 지탱해 갈 공통된 가치관이 있는가? 김형석은 이에 대해 비관적이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불교적 가치관이 있었고, 조선 왕조시대에는 유교적 윤리관이 사회적 기초가 됐다. 오늘 날 기독교는 양적으로 팽창해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를 합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했다. 한 때는 그 정신이 민족성장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그 종교적 가치관을 그대로 수용해도 좋다고 하는 사회적 공감대는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불교의 기본정신도 사회적 가치가 되진 못한다고 했다. 그저 사찰의 수와 불교 시설만 확장되고 있을 뿐이다. 이결과 불교정신이나 기독교 정신이 우리사회의 희망이라며 믿고 따르는 의식 있는 국민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남은 것은 교리와 의식을 중요시 하는 페쇄적인 가치관 뿐 이라고 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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