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심각한 성범죄입니다
불법촬영? 심각한 성범죄입니다
  • 현대일보
  • 승인 2019.09.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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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장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핸드폰카메라,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의 성능 또한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발생되는데, 최근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보도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초소형 카메라를 수십 대 가량 모텔 객실 내에 설치하여 투숙객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사건이 굉장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고, 유명 연예인들이 단체 대화방 내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사실이 확인되어 큰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폭력관련 범죄 중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는 2007년에 564건으로 약3.9%에 불과 하였으나, 2016년도에는 5249건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하며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들은 대부분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성인 스트리밍사이트, 웹하드, SNS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성범죄’,‘사이버성범죄’로써 2차적인 피해가 더욱 심각하고 피해회복이 상당히 어렵다.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불법촬영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의 물건 등을 유심히 관찰해 보아야 한다. 특히 탈의실이나 공중화장실 등 신체가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서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구멍 등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내에서 여성의 주변에 붙어 따라다니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주의하고, 이러한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을 하였다면 즉시 ‘112’ 또는 ‘스마트국민제보’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로 인해 남녀를 불문하는 피해자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실정으로, ‘불법촬영(몰카) 공포증’이라는 말도 생겨나고 있다. 불법촬영범죄는 심각한 성범죄로써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등 지인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만약 피해 발생 시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법촬영범죄를 뿌리 뽑아야 하고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 범제도의 개선으로 더욱 안전한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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