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환경명소 변신 중
수도권매립지 환경명소 변신 중
  • 강용희
  • 승인 200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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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이제 쓰레기가 아닌 에너지”

-지난 6월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공공기관별 경영평가 결과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우수’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금번 평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서의 수도권매립지,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드림파크, 세계 최대의 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환경명소로」라는 미션 및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 준 덕분이지 저 한사람의 힘만으로 이룬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다소 생소합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요?
 우리 공사는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환경부 산하 공기업으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시민 2천2백만 명이 배출하는 하루 평균 1만8천 여 톤의 폐기물을 세계 최대 규모(2천만㎡)의 매립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 자원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및 드림파크 조성 등을 통해 세계 최대의 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환경명소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금년은 공사 창립 9주년이며, 사장님 취임 1주년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예. 지난 7월 22일이 창립 9주년이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취임했을 때 지역주민께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으로 수도권매립지의 변화를 말씀해 주신 게 기억납니다. 저와 임직원은 9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혐오시설로만 인식된 쓰레기 매립장을 효율적인 위생매립장으로 운영하는 한편, 환경테마공원 드림파크로 조성해 나가는 등 친환경 매립지로의 변모를 꾀해 왔다면, 이제 부터는 초기 단계 매립장 운영에서 벗어나 그 동안 세계 최대의 매립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성과를 가지고 ‘저탄소 녹색성장’ 및 ‘자원순환형 폐기물관리’라는 국가정책에 따라 한 단계 더 발전적인 폐기물의 신·재생에너지화 등 자원화사업에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쓰레기가 아닌 에너지”의미가 상당히 좋은데요. “저탄소 녹색성장”속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너지의 약 97%)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자급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버려지고 있는 폐자원을 에너지화하고 매립예정부지(유휴부지)를 이용해 자연력과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굴이 시급합니다.
 따라서 우리공사는 지난 7월에 수도권매립지에 폐자원, 자연력 바이오, 환경·문화 등 4개 테마타운으로 구성되는 세계 최고의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해 수도권매립지를 녹색성장의 전진기지화하고, 세계적 환경 명소화 및 국제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이는 2013년까지 1조 186억을 투자해 반입되는 폐자원 중 연간 144만톤을 에너지화 하고, 유채재배를 통행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한편, 태양광(30MW) 및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해 자연력에너지 타운 조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0년까지 2단계 폐자원에너지타운 조성 및 에너지화 관련 기술향상, 기초시설 검증, 기술전시 및 교육·홍보를 위한 환경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완성할 계획입니다.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 계획의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점이 어려운지
 우리 공사는 수도권 발생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함에 있어 지역주민, 정부, 서울·인천·경기 3개시도, 환경단체, 폐기물처리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역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골프장 등 공원화사업이 서울시 등 관계기관의 입장으로 지연됨에 따라 매립이 허가된 2016년까지 매립을 하고 종료하라는 입장이며, 서울시 등 3개 시도는 대한민국 발생 폐기물의 절반이상을 매립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외에 사실상 대체매립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수도권매립지의 영구적인 매립장 사용을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에너지의 절대적 수입 의존국가이며, 날로 증가하고 있는 유가에 대응하고자 ‘자원순환형 폐기물관리’에 따라 폐기물의 에너지 자원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매립지는 사용연한이 35년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수도권에서 대규모 매립장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즉,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적극 조성해 기존 매립방식 대비 매립량을 78% 감축함으로써 매립지를 지금보다 100년 이상 연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드림파크 경기장 조성(골프장, 수영장, 승마장) 등 수도권매립지를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조성하면 그 동안 매립지로 인한 환경피해 등을 감내한 주민들도 이해 및 설득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공사는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공사는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 및 자원화를 국가로부터 위임 받았을 뿐, 매립부지 사용 권한인 매립면허권(서울시 71%, 환경부 29%)이 없어 국가사업인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및 드림파크를 조성하는 환경관광명소화 사업 추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추진에 있어 서울시 등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우리공사는 매립면허권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매립면허권의 명의 변경 및 매립면허권자 동의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드림파크 경기장 조성 등 수도권매립지를 환경관광명소화 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환경관광명소화 계획은 국제적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동북아 허브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경인 아라뱃길 등 주변지역 개발계획과 수도권매립지의 환경자원을 연계해 개발하는 것입니다.
 수도권매립지를 환경·문화·레포츠 등을 주제로 녹색바이오단지, 레포츠단지, 환경·에너지문화단지, 자연생태단지의 4개 테마로 구성해 추진하고, 이중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과 기 조성된 주민체육시설을 연결한 세계 최고의 친환경 레포츠단지와 동·식물 유전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단위 관광을 할 수 있는 녹색바이오단지를 2012년까지 우선적으로 추진해 약 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 향후 수도권매립지에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그 동안 수도권매립지가 혐오시설에서 벗어나는 것에 전념해 “매립지내 공원”을 조성하는데 힘썼다면 앞으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관광단지내 매립지”로 전환, 혁신해 수도권매립지를 이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의 자랑거리로 만들어서 우리나라의 품격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제 수도권 시민들은 버리는 폐자원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공원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강용희 기자 g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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