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09.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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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있는 삶과 행복(2)

김형석은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믿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건강해서 장수한다고 생각 하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장수한 사람들의 생애를 조사해 보면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건강도 유지되고 장수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철학자 칸트의 예를 든다. 칸트는 80세를 살았다. 300년 전에 80세를 살았으면 분명히 장수한 셈이다. 칸트는 왜소하고 건강에 있어서는 열등생이었다. 산책 외에는 운동을 했다는 기록이 없다. 무엇이 그의 건강과 장수를 가능케 했는가?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일이었다. 칸트는 나귀와 같이 학문과 일에 대한 많은 짐을 지고 살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었다. 슈바이처 박사는 정신적인 일 뿐 아니라 육체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90세가 넘을 때 까지 일에서 손을 놓은 일이 없었다.

김형석은 일이 자신이 건강을 유지해 주었다고 말한다. 지금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산다고 한다. 누구든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건강에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있는데 이 두 건강은 상호 작용을 한다. 젊었을 때는 신체적 건강이 정신적 건강을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정신적 책임이 신체적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일을 사랑하면 건강해 진다.

사람이 젊을 때는 용기가 필요하고, 장년기에는 신념이 필요하지만 노년기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장년기는 30-60세까지 혹은 70세 까지로 본다. 자신의 일과 더불어 성장하는 시기이다. 인생에 있어서 꽃이고 가장 오랜 세월을 차지한다. 이런 의미에서 장년기는 일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평가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긴 기간 동안에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은 악이라는 윤리적 신념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사회생활에  가치 있는 것과 무가치 한 것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뚜렸한 삶의 목표와 목적을 위한 확고한 신념도 필요하다.

장년기를 지나면 노년기에 접어든다. 노년기를 맞게 되면 무엇보다도 지혜가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욕심과 무리한 의욕 때문에 스스로 건강과 인생의 좌절을 초래하기도 한다. 노년기에 지혜를 갖추지 못한 노인들은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노년에 대한 기대와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 가운데는 힘들여서 해야 할 일은 후배에게 물려주고 노인들은 그 뒤에서 선배다운 지혜를 갖고 도와주는 것이다. 성숙한 사회로 갈수록 원로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원로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는 전혀 다르다.

노년기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해서 지식을 넒여가는 것이다. 70대에 갖고  있던 지식을 접거나 축소하지 말고 필요한 지식을 유지하거나 넓혀가야 한다. 지식과 아는 것이 뒤지게 되면 후배나 동료들 사이에서 처지게 된다.

지식을 넓혀가는 노력은 어려운 일이 아니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 갈수도 있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강의나 강연회에 참석하는 일도 도움이 된다. 김형석은 말 했다. “나는 강연이나 이야기를 하는 일을 오래 전부터 계속했다. 옛날에는 선배 교수들을 따라 다녔다. 강연을 하기보다 배우는 일이 더 많았다”고 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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